크렘린궁은 "우크라, 공격 대가 치르고 있어"…러 공세 지속 강조
매슈 휘터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 . ⓒ AFP=뉴스1(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타격이 양측을 종전 협상 테이블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고 있다고 매슈 휘터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가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경고하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휘터커 대사는 이날 자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 양측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휘터커 대사는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며 군사적 행동만으로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분쟁은 전장에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직 외교와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양측 입장의 공통점을 찾아 서로 가까워지게 하기 위해 계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합의를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양측 모두의 협조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휘터커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타협할 의사가 없다면 합의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합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이자 협상가이기 때문에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휘터커 대사의 발언이 나온 이날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를 상대로 가한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평화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간 있었던 행동들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군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총선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선거 기간 모스크바와 투표소 등을 공격한 것을 문제 삼았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기존 제안들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