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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략폭격기 노린 이란 테러 우려에 경계태세 강화"

영국내 미군기지 폭탄공격 시도 정황에 화들짝
배후로 이란 의심…"전세계 미군시설 안보에 영향"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의 미군 B-1 폭격기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의 미군 B-1 폭격기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영국 공군(RAF)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적발된 폭탄 공격 모의와 관련해 미군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영국 경찰은 수상한 차량 3대가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남성 5명을 체포해 테러 행위 준비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전직 미국 국방정보국(DIA) 당국자인 앤드루 배저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체포된 남성들이 정교한 작전을 기획했을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미군 시설의 안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5명의 인원이 개입했고 현장에서 3대의 차량이 보고된 점을 보면 매우 복잡하게 고도로 조직된 작전이었을 수 있다"며 "단순한 '외로운 늑대'(배후 조직의 지령을 받지 않은 자생 테러리스트) 형태 아마추어 작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어퍼드는 미국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전략폭격기를 배치하는 곳"이라며 미군 입장에서 페어퍼드 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전체, 영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 모든 미군 시설에서 경계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외곽을 지키는 무장 경찰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외곽을 지키는 무장 경찰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남서부에 있는 페어퍼드 기지는 미군이 과거 이라크 전쟁과 코소보 전쟁, 리비아 공습 등 장거리 폭격 임무 때마다 전진기지로 쓴 바 있다.

올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는 미국이 폭격기 발진을 위해 이곳을 이용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상태였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나 동기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사건 배후인 국가 행위자로 이란이 가장 유력하게 의심되고 있다.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지목하며 미국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했다.

WSJ은 이번 사건이 "오늘날의 분쟁이 당장의 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적대국들은 능력이 미치는 한 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미국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 외교관, 미국의 동맹국들에 피해를 주려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IRGC와 그 산하 쿠드스군은 해외 테러 공격을 전문으로 한다"며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국자였던 존 볼턴과 마이크 폼페이오, 그리고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꾸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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