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 전쟁서 배우며 무장"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 옆에 대남 확성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간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간부 3명이 다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도 거론했다.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뉴스포스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올린 글에서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을 언급하며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배우며 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는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 자국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참전이 장기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부다노우 실장은 최근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진 상황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아주 최근에 한국과 북한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사건'은 최근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선 지난 21일 DMZ 수색 작전 도중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우리 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이 된 폭발물의 성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군 안팎에선 여러 정황을 근거로 아군 지뢰보다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부다노우 실장의 발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시 부각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군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부다노우 실장은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 무기를 개량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무기들을 도입하고 있고 그중 일부는 러시아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