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전쟁을 끝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론을 굽히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부정적 영향력이 ‘역류(undertow)’ 같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후보인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 사례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전멸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 전 의원은 지난 5월까지 전쟁을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물가가 너무 올랐다며 TV 광고를 통해 이란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힌슨 의원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의 ‘즉각적인 종료’를 촉구했다. 농민 유권자가 많은 아이오와주는 경유·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경합주 오하이오주의 존 허스테드 연방 상원의원 역시 같은 날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카터 렌은 NYT에 “많은 공화당원들이 경선 기간엔 그(트럼프)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며 “경선이 끝난 지금, 일부 후보들이 그와 거리 두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는 ‘마이웨이’다. 트럼프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자는 이란의 최신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화당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는 물론, 텃밭인 텍사스주에서조차 상원의원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맷 렉스로드는 NYT에 “공화당원들에게 거센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모든 면에서 그들에게 상당한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도 전날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나쁘다에서 최악(Craptastic)으로 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전역의 공화당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촉발한 거센 역류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 예측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CPR)’ 설립자인 찰리 쿡은 악시오스에 “지난 9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비호감’에서 ‘독성’으로 바뀌었다가 이제는 ‘방사능’ 수준으로 변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