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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격기 뜬 英 기지 테러 모의… “배후로 이란 의심”

B-1B 등 배치 英 페어포드 기지
폭탄 실은 차량·용의자 5명 체포
트럼프 “영국과의 공조 환상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 소속 대원들이 2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칸달 해안에서 ‘잔파다(Janfada·이란을 위한 희생)’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 소속 대원들이 2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칸달 해안에서 ‘잔파다(Janfada·이란을 위한 희생)’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란 정밀 폭격에 동원되는 B-1B 폭격기 등이 배치된 영국 공군 페어포드 기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모의 사건의 유력한 배후로 이란이 지목됐다.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관련 유럽 국가들의 안보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로스터셔 경찰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페어포드 기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상한 차량들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기지 인근에 주차된 승합차 3대의 내부와 주변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

BBC는 폭발물처리 전문가를 인용해 “현장에서 발견된 물질은 질산암모늄 연료유(ANFO) 등의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용의자를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경찰은 테러 행위 모의 혐의를 추가했다. 영국 대테러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고 있다. 페어포드 기지는 미 공군이 이란을 공격할 때 이용하는 유럽 핵심 기지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원했던 이곳엔 미 공군 제501 전투지원비행단과 제420 항공기지대대 본부가 있다. 미국은 올해 초 페어포드 기지에 B-1B와 B-52 등 폭격기를 배치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전쟁이 교착에 빠지자 이란이 미국을 압박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중동 이외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이란이 그간 영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해 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미국이 이란 공격에 이용하는 영국 군사기지는 합법적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이란 외무부도 미군이 페어포드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을 두고 “전쟁 범죄에 가담한 행위”라며 영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가담하는 당사자는 그 결정에 따른 결과와 파장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배후로는 러시아가 지목된다. BBC는 “지난여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분쟁에 더 깊이 개입할수록 치러야 할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검거된 데 대해 “체포 작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영국과의 공조는 대단히 훌륭했다”면서 “미 연방정부도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들을 주시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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