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美 공화당서 종전 목소리 확산…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와 균열

에너지 비용 상승에 인플레이션…"격전지선 이란 전쟁은 큰 문제"
"공화당 앞에 거대한 폭풍…중간선거 혹독한 상황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메디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컵 트로피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6.9.27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메디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컵 트로피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6.9.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공화당 격전지 후보들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행한 이란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전쟁은 휘발유·경유·난방유 가격을 끌어올리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까지 치솟아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위기로까지 번지자 전쟁과 거리를 두려는 공화당 후보들이 늘고 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후보인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비용 상승에 대해 "엄청난 좌절감"을 느낀다며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약 10년 만에 공화당이 승리한 네브래스카주 경합 선거구에 하원 후보로 출마한 브링커 하딩 오마하 시의원도 같은 날 "이란과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존 허스테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해결책은 "수용 가능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도 21일 광고를 통해 식료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전 하원의원은 지난 5월만 해도 전쟁이 "미국인에게 여러모로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던 전쟁 지지자였다.

다만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라고 NYT는 전했다. 중간선거에 필요한 공화당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힌슨 의원과 허스테드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지속 권한을 제한하려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전략가인 카터 렌은 "많은 공화당 의원이 예비선거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기를 원치 않았다"며 "하지만 예비선거가 끝나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렌은 주요 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에게 이란 전쟁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격전지의 모든 공화당 후보가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후보인 마이클 와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여전히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와틀리 전 의장이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십 년간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텍사스주의 선거 결과를 놓고도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맷 렉스로드는 많은 공화당 후보가 이란 전쟁 문제를 아예 피하려 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이뤄낸 다른 "긍정적인 성과"를 내세워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앞에 거대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며 "모든 면에서 상당히 혹독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