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의회에서 28일(현지시간)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스웨덴 총선에서 3석 차이로 승리한 좌파 진영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정부 구성 시도를 포기하면서, 선거에서 패배했던 중도우파 진영에 다시 정권을 잡을 기회가 열렸다.
28일(현지시간) 사회민주당을 이끄는 안데르손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좌파 진영의 다른 3개 정당과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현재로서는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정부 구성 권한을 의회 의장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중앙당 등 4개 정당으로 구성된 중도좌파 진영은 176석을 얻었다. 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으로 구성된 우파 진영은 173에 그쳤다. 전체 349석 가운데 과반은 175석으로, 좌파 진영이 불과 3석 앞섰다.
하지만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수만으로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좌파당과 중앙당 의 정치적 간극이 연정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 안데르손 전 총리의 정부 구성 시도는 좌파당이 최근 의회 의장으로 경쟁 상대인 온건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어려워졌다. 안데르손 전 총리도 좌파당의 입장이 자신의 정부 구성 시도를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권을 내준 중도우파 진영에 다시 기회가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스웨덴 의회 의장이 향후 정부 구성 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차기 후보로는 총선 직전까지 총리를 지낸 울프 크리스테르손 온건당 대표가 거론된다.
다만 우파 역시 극우 스웨덴민주당과의 관계를 둘러싼 정당 간 이견으로 연정 구성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재집권할 경우 극우 스웨덴민주당을 정부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앙당은 스웨덴민주당이 포함된 정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