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사주 매입 승인은 2350억 달러 달해
“저평가 상황 이어지자 자사주 매입 늘려”
엔비디아의 사장 겸 CEO인 젠슨 황. AP 연합뉴스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150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했다.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500억 달러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총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2350억 달러(약 320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2407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매입규모를 훨씬 넘는다. 2407만주는 주가를 176만원으로 잡으면 42조원 규모다.
엔비디아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한 1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뛰어넘는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8 회계연도까지 차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에 이끌리고 있다”며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에 그치는 저평가 상황이 되자 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분석가는 “AI 인프라 구축 열풍이 영원히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엔비디아는 자사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수요가 지속되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장 중 한때 약 3.6% 이상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전일 종가 대비 1.68% 오른 228.86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