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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집값 ‘5억5000만원’ 뚝 떨어졌다…강남 아파트 단지서 무슨 일이

요약
  •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3개월 만에 수억원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등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 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강남3구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고가주택을 타깃으로 한 세제개편안 영향 등으로 강남권에서 급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이전 거래보다 수억원 싼 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29일 KB부동산의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전월보다 0.22%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아파트값도 0.30%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도 강남구는 6주 연속, 서초구도 6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도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거래 사례에서 가격 조정 폭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25층은 지난 7일 49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같은 층이 5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5억5000만원이 내려갔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도 9월 1일 18층이 37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2주 만에 같은 면적 16층이 35억7000만원에 계약되면서 2억1000만원 낮아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는 이달 3일 39억원에서 12일 37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내려갔다. 원문의 용산 래미안첼리투스도 지난 7월 최고 55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47억원대 매물이 나와 있다.

배경에는 세 부담 증가와 매도 물량 급증이 맞물려 있다. 고가주택 보유·거래에 대한 세금을 높이는 2026년 세제개편안이 발표되자 강남3구 매도 물량이 빠르게 늘었다. 9월 중순 기준 최근 한 달간 아파트 매매 매물 증가율은 서초구 19.0%, 송파구 18.6%, 강남구 16.7%로 상위 5개 지역 가운데 강남3구가 모두 포함됐다.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관망세로 돌아섰고 급매가 아니면 거래되지 않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30억3915만원에서 27억7514만원으로 2억6000만원 줄었고 서초구도 같은 기간 평균 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 하락했다.

강남3구 거래 자체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와 마포구의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51건으로 전달(221건)보다 31.7% 줄었다. 용산구는 30억원 초과 거래가 18건에서 7건으로 61.1% 급감하는 등 고가일수록 거래 감소폭이 컸다.

매도 물량은 늘고 매수자는 관망하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는 양상이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3개월 연속 내렸고 한강 이남 11개 구는 108.9로 한 달 새 2.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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