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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다이내믹스, 돌연 자사주 25% 전량 소각한 배경

요약
  • SNT다이내믹스가 발행주식총수의 25.1%에 달하는 보유 자기주식 833만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 이는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한 개정 상법 시행에 따른 조치로, 다음 달 13일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SNT다이내믹스가 올해 초만 해도 처리 계획이 없었던 대규모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도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상법이 개정된 가운데 SNT다이내믹스는 발행주식총수의 25.1%에 달하는 833만여주를 한꺼번에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일부를 교환사채(EB) 발행에 활용한 뒤 남은 물량까지 모두 정리하면 SNT다이내믹스의 자기주식은 '0'이 된다.

자사주 833만주 전량 소각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NT다이내믹스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833만4579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발행주식총수 3325만2697주의 25.1%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수개월 전까지 회사의 계획은 달랐다. SNT다이내믹스는 올해 초 자기주식보고서에서 단기와 장기에 걸쳐 보유 자사주를 취득·처분·소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쳐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후 변수로 등장한 것이 자기주식 제도를 바꾼 개정 상법이다. 개정 상법 제341조의4는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법 시행 전에 갖고 있던 자기주식도 1년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임직원 보상이나 경영상 목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을 마련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예외를 뒀다.

SNT다이내믹스 반기보고서에도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 제도를 담은 개정 상법 제341조의4가 올해 3월6일부터 시행됐다고 기재돼 있다. 회사가 대규모 자기주식을 계속 보유하려면 이전보다 강화된 절차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량 소각을 선택한 셈이다.

EB로 처분 이후 잔여분, 25% 남아…18년 만에 소각SNT다이내믹스는 앞서 자기주식 일부를 자금 조달에 활용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252만4267주를 교환 대상으로 1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청구가 이어지면서 해당 주식은 올해 4월10일까지 모두 처분됐다.

올해 6월 말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833만4579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5.1%에 달했다. 유통주식은 2491만8118주였다. 이번에 남은 자기주식을 전부 소각하면 발행주식총수도 2491만8118주로 줄어든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던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이어서 실제 유통주식 수가 추가로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소각 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 영업일 종가 기준 2484억원이다. 새로 2484억원을 들여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유한 주식을 없애는 방식이며 자본금도 감소하지 않는다. 이번 소각 규모가 발행주식총수의 10%를 넘으면서 SNT다이내믹스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28분부터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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