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용 MLCC 시장 점유율 40% 이상…추가 계약 논의
삼성전기 임직원이 세종 사업장에서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기 제공)/뉴스1(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공시한 장기공급계약(LTA)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5건으로 늘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억 1000만 달러(약 2900억 원) 규모 AI 서버용 MLCC와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와 인덕터 공급을 확대해 AI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제품에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전력 변동 대응을 위해 고용량·고신뢰성 MLCC가 요구된다.
인덕터는 전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여준다.
AI 서버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늘고 있어 전원 공급 회로에 적용되는 인덕터 역시 고전류·고효율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의 전력 특성에 맞춰 고전류 대응과 고신뢰성 인덕터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MLCC와 함께 AI 서버용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MLCC와 인덕터 기술력, 제품 신뢰성,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기는 LTA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기업 10여 개사와 LTA를 체결했다. 다른 글로벌 기업과 추가 LTA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인덕터 LTA 규모는 공시 기준 약 3조 6000억 원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MLCC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약 2조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8조 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