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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전력망 대폭 손질…태양광 송전 '숨통'

요약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송전 제약을 해제하기 위해 '전력망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 이에 따라 호남권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이 해제되고 유연접속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도입되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접속과 수용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지역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접속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GW 확대에 대비해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하고 유연접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해 기존 전력망의 수용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새로 전력망을 건설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기후부 출범 1년 만에 2024년 9월부터 막힌 재생에너지 계통 제약을 해제하고, 호남의 재생에너지 신규 접속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월1일자로 164개에 달하는 호남권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해 신규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도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1단계'가 준공되는 2027년 상반기 중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태양광 출력이 수용량을 일시 초과할 때만 출력을 제어하는 유연접속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배전선로의 태양광 접속량은 현재 14㎿에서 16㎿로, 변전소는 50㎿에서 60㎿로 각각 확대된다. 별도의 망 건설 없이도 계통 제약이 큰 호남권에서 태양광 2.6GW의 추가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후부는 추산했다.

사업자가 접속용량을 초과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뒤 발전량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허용된 기준용량 이내로 조정·관리하는 '자율접속 제도'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송전·배전망과 변전소에 ESS를 설치해 낮의 태양광 발전량을 저장하고 밤에 전력망으로 보내는 전력망 비증설 대안(NWAs)도 추진한다.

그동안 정부는 2024년부터 허수사업 점검을 통해 약 9GW의 전력망 접속권을 회수했다. 앞으로는 장기 지연사업도 접속 시기를 선제적으로 조정한다. 실제 추진이 지연된 해상풍력 사업 등의 접속 시기를 조정해 호남에서만 2030년까지 10GW 이상의 접속권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보한 여유물량은 실제 발전사업 이행률을 반영해 재배분한다. 초기 사업자가 부담했던 계통 접속비용은 한국전력공사가 배전망 보강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향후 이용하는 발전사업자들이 설비용량에 따라 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으로 2030년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송전단 기준 119GW에서 171GW로 52GW, 배전단은 84GW에서 110GW로 26GW 확대된다. 특히 호남권은 송전단 수용량이 37GW에서 64GW로, 배전단은 18GW에서 30GW로 늘어나 송배전 병목이 동시에 완화될 것으로 기후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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