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드론은 적벽대전의 동남풍"…2조5천억원 추가예산 필요성 강조
지난 8월 한광 42호 훈련 당시 탄약 보급 훈련[대만 청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군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탄약 생산과 비축량 증대 등 전비 태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이란 전쟁에 투입한 탄약으로 인해 중국과의 대규모 분쟁에 대비한 비축량 감소를 우려하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내년도 국방예산서를 인용해 대만군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6년 간 275억8천894만5천 대만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입해 각종 긴급 부족 탄약 보충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해당 계획을 통해 탄약 전비 비축량을 현재 30일분에서 120일분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와 내년에만 각각 73억 대만달러(약 3천억원)가 투입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군이 대만으로 향하는 에너지·식량 등 주요 보급 물자의 해상 수송로를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펼칠 경우에도 지속 작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대만의 군사 훈련 증가에 따른 탄약 소모량 확대도 고려됐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3월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관련 프로젝트 보고서에서 120mm·105mm 전차 포탄, 30mm 기관포탄, 155mm 포탄, 고폭탄 등 조달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은 지난달 말 입법원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전면적인 무력 침공에 한정하지 않고, 재래식 군사력에 사이버전과 전자전 등을 결합하는 복합적인 강압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소모전을 펴다가 결정적인 군사작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서남부 자이현 민슝 지역에서 개최한 '항공우주·드론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드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드론 시스템이 현대 방위의 중요한 전력이 됐다며, 드론 관련 국내 산업의 자주적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약 600억 대만달러(약 2조5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입법원에 요청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 삼국시대 촉·오 연합군이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위나라군을 화공(火攻)으로 물리칠 때 도움이 됐던 동남풍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제갈량의 '만사구비 지흠동풍'(萬事俱備 只欠東風·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으나 동풍이 부족하다) 글귀를 인용하며 추가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대만 언론은 또 현재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14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안이 사실상 '대만의 방패' 구축과 관계있다고 전했다.
해당 무기 판매안에는 최신형 패트리엇(PAC-3 MSE),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 패트리엇 용 신형 레이더 LTAMDS, 다양한 센서와 무기를 통합해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방공지휘 통제시스템(IBCS)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레이더와 요격 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중 및 미사일 위협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막아낸다. 무기체계의 종류와 관계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최적의 요격 수단을 선택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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