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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준금리 4.6%로 0.25%P 인상…15년 만에 최고 수준

요약
  • 호주 중앙은행(RBA)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4.6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 이는 2011년 이래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A)은 29일 기준금리를 4.60%로 0.25% 포인트 올렸다.

ABC 방송과 AAP 통신, 마켓워치,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4.35%에서 이같이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5월 이후 3차례 회의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네 번째다. 기준금리는 2011년 이래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 상승 위험 가운데 일부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중동 분쟁이 확대하면서 세계 에너지 가격이 8월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최근 데이터로는 호주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기술 관련 제품의 국제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국내 생산능력에도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앙은행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물가를 지속적으로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물가가 경제에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총수요를 억제해 생산능력에 대한 압력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호주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RBA 목표를 웃돌고 있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5% 올랐다.

5월 4.0%, 6월 3.8%보다 상승률이 낮지만 물가 목표인 2~3%를 계속 웃돌았다. RBA는 30일 발표한 8월 물가 통계에서 종합 물가 상승률이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4.1%까지 다시 높아지고 기조적 물가 상승률도 3.6%로 고수준을 유지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19 충격 이후인 2022~2023년 모두 1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2025년 2월부터 8월까지 3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2026년 들어서는 다시 긴축으로 돌아섰다.

올해 2월 이란전쟁 발발 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재가속한 가운데 2~5월 세 차례 금리를 올려 앞서 단행한 금리 인하 폭을 상쇄했다.

9월 인상까지 포함하면 올해 금리 인상폭은 모두 1.0% 포인트에 달해 2025년 총 0.75% 포인트를 넘어섰다.

경제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물가 압력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 점은 RBA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RBA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다소 웃돌았지만 소비지출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고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노동시장 여건도 최근 몇 달 동안 전반적으로 완화했다.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추가 긴축 여지를 남겨뒀지만 앞으로 성장과 물가 억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상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금리 인상 발표 직후 호주달러는 일시 올랐지만 이후 1달러=0.7014호주달러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조정 후 11월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3%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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