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임단협과 관련해 울산 조선소 안에서 오토바이 시위를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HD현대중공업 노사가 30일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뼈대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인상과 함께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출산 축하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확대,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조합원 해고 시 60일 전 예고,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도 담았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조합원에게 평균 4056만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원 오른 것이다.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제22차 교섭을 시작해 14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노조는 오는 10월 2일 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했고,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 확대를 통한 보상을 제시하면서 줄다리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7차례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 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