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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3300억어치 긁었다…2030 중국인들 몰려간 곳

요약
  •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2030세대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이들은 면세점 쇼핑뿐만 아니라 피부과와 약국 등에서 의료 및 뷰티 지출을 급증시키며 국내 유통·의료업계에 특수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중국인 몰려온다…들뜬 韓 백화점·병원

中 황금연휴 특수 기대

서울행 예약 1년새 50% 늘어
피부과·약국 등 의료 지출 급증
백화점 3사, 할인 등 마케팅 강화
29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피부과. 병원 로비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중국어가 들렸다. 병원 관계자는 “대기 환자 중 절반은 중국에서 왔다. 중추절과 국경절 등 연휴를 맞아 중국에서 온 환자가 평소 대비 40%가량 늘었다”고 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중추절(9월 25~27일)과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로 몰려들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은 물론 피부과 병원, 약국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중국발(發) 명절 특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9일 중국 항공 여행 플랫폼 항뤼종헝에 따르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전체 예약 증가율(4%)의 12배를 웃돈다. 중국계 온라인여행사인 트립닷컴에서는 10월 1~7일 서울행 항공편 예약이 1년 전보다 91% 늘어 글로벌 전체 목적지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올 들어 중국인 방한 수요가 살아나 10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난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까지 누적 중국인 방한객은 4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유형이 크게 달라졌다. 2010년대 중장년층 위주 단체관광객(유커)과 기업형 보따리상(따이궁)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주로 서울 명동과 인근 시내면세점을 찾았다. 최근엔 2030세대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숙박과 관광 동선 등을 정하는 개별관광객(싼커)이다.

이에 따라 여행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약국(증가율 206.1%)과 굿즈 등 장난감(191.4%), 피부관리·마사지(153.9%) 등 업종에서 외국인 카드 지출액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인이 국내 피부과에서 쓴 신용카드 결제액은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약국의 중국인 카드 결제액은 128억원에서 34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일부 피부과는 급증하는 중국 환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휴일에도 진료실을 열고 통역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대표원장은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리프팅 시술과 탈모 치료를 원하는 중국 환자 수요가 꾸준하다. 최근엔 체형 교정, 전신 화이트닝 시술 등을 원하는 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대목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글로벌 쇼핑위크’ 행사를 한다. 본점과 잠실점 등 7개 점에서 패션·뷰티 상품군을 20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7.5%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신세계백화점도 해당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꼼데가르송 포켓, 폴스미스, 겐조, 아미 등 브랜드에서 30만원어치 이상 구매 시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중국 최대 결제사인 유니온페이를 비롯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과 협업해 구매 금액별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형주/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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