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주주에 지분 현물배당 추진…중복상장 규제 문턱 넘어
항법·항재밍 전문기업…지난해 영업이익 103.6% 증가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가 14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IR큐더스‘중복상장 예외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덕산넵코어스(266690)가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96% 넘게 상승했다.30일 덕산넵코어스는 장중 2만 8700원까지 올라 공모가 1만 4600원 대비 96.58%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9시 22분 기준으로는 공모가보다 58.22% 오른 2만 3100원에 거래됐다.
덕산넵코어스는 금융당국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정비한 이후 첫 예외 승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덕산그룹은 비상장사인 덕산홀딩스 아래 상장사 덕산하이메탈이 있고, 그 아래 덕산넵코어스가 자리한 구조다.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한때 상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이 덕산넵코어스 지분을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이끌어내면서 상장 절차가 다시 속도를 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특수목적 항법 전문기업인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넵코어스로 출범해 이듬해 한양네비콤의 방산사업을 이어받았으며 항법·항재밍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해왔다. 2021년 덕산하이메탈이 과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은 485억 원,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103.6% 증가했다. 고객별 매출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4%,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 현대로템 15%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5차 발사에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한 이력도 있다.
회사 측은 위성·관성·통합항법과 항재밍 등 항법 전 영역의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설계부터 개발·생산·시험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상·유도무기뿐 아니라 드론·항공기·발사체·위성 등 다양한 운용환경에서 공급 실적을 쌓아왔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이달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 등 차세대 사업에 자사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라며 “차세대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외형적인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