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중반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 발판…수송 경쟁력 확보
재사용 기술 시연체 구성안(항우연 제공)(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우주발사체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재사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2028년까지 수직 이착륙 시험을 완료해 발사체 재사용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향후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를 위한 '재사용 기술 시연체' 총조립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항우연이 전체 연구를 주관하고,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등 국내 우주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기술 실증을 마치고 미국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팰컨9'과 같은 발사체 재사용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사용 기술 시연체는 높이 12.2m, 직경 1.5m 크기로 추력을 조절할 수 있는 다단연소 사이클 터보펌프 엔진 1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2028년 진행 예정인 비행시험은 수직 이륙한 뒤 약 90초 안에 500미터(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착륙 지점에 안정적으로 수직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발사체 재사용 기술은 글로벌 우주 수송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 상용화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팰컨9의 1단 로켓을 수십 차례 재사용하면서 1㎏당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발사체 하단부인 1단만 재사용해도 기존보다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 주관으로 재사용 기술 시연체 개발을 수행하면서 엔진 추력 조절, 자세 제어 및 유도제어 등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핵심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대 중반으로 예정된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발사 비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우주 수송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는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항우연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 우주 수송 역량 강화 및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사용 기술 시연체 비행운영안(항우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