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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가난해졌다"…타이어 바꿀 돈도 없는 이란 서민들

요약
  •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이란의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생필품 가격과 실직이 급증하며 서민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 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시위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쟁 7개월, 이란 경제 '비명'

리알화 1달러당 250만리알로 사상 최저
임대료·생필품 급등에 실직까지 확산
“당장 먹고사는 문제 급해 시위 생각 못해”
사진=연합로이터 사진=연합로이터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고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가 겹치면서 이란 서민경제가 한계에 몰리고 있다.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집세와 생필품 가격 급등에 실직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만난 이란 주민들은 생활비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커졌다고 전했다. 테헤란의 한 직장인 여성은 1년 계약을 갱신한 바로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고, 한 전직 엔지니어는 주거비를 버티지 못해 수도 외곽의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했다.

한 건축가는 타이어가 펑크 났지만 새 제품을 살 형편이 안 돼 스페어타이어로 버티고 있다며 “이전에 비하면 모두가 가난해졌다”고 토로했다. 암시장 거래와 각종 행정 절차에서 요구되는 뒷돈까지 올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제난에도 거리로 나설 여력조차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1월 당국의 강경 진압을 경험한 데다 당장의 생계가 너무 급해 시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것이다.

통화가치 하락도 생활고를 키우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 테헤란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환율은 250만리알을 넘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220만리알까지 떨어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란 경제는 기존 국제제재에 더해 전쟁 이후 원유 수출 차질과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서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은 최근에도 이란의 군수 조달망과 관련된 개인·기관을 추가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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