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 시각)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 AFP=연합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뉴욕 사랑’만큼은 뜻이 같다고 맘다니가 말했다.
맘다니는 28일(현지 시각) 뉴욕 브루클린에서 녹화한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트럼프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과 나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도 “한 가지 뜻이 같은 건 이 도시를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첫 만남부터 “우리 두 사람보다 뉴욕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 당시 트럼프는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고, 맘다니는 트럼프를 “파시스트”라고 불렀다. 그러나 맘다니 당선 후인 지난해 11월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처음 만난 뒤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해 2월 다시 회동하고, 지난 2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당시 퀸스의 서니사이드 야드 주택 개발과 뉴욕 거주 아이티 이민자의 체류 문제 등을 논의했다.
맘다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때때로 연락한다’”며 “주된 대화 내용은 서니사이드 야드 사업 등 뉴욕시 현안”이라고 했다. 그는 철도 차량기지 부지인 이곳에 주택 약 1만2000채를 짓는 사업에 연방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진행자 지미 키멀이 토크쇼에서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럼프에게 문자로 보내자고 농담하자 맘다니 시장은 “지미, 당신을 좋아하지만 주택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키멀은 트럼프의 대표적인 앙숙이다. 키멀이 지난 4월 멜라니아 여사에게 “과부가 될 날을 기다리는 사람 같은 광채가 난다”는 농담을 하자, 트럼프는 ABC와 디즈니에 키멀을 즉각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도 최근 맘다니를 향해 “훌륭한 시장이 될 수 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