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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놓고 뛰어놀길”…보이넥스트도어, ‘애니멀’로 깨운 동물적 본능 [SS뮤직]

요약
  •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홈: 디럭스(HOME: DELUX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애니멀(ANIMAL)'로 활동을 시작했다.
  •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신곡 '애니멀'은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야성적인 해방감과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 이번 신보는 발매 첫날 56만 장 이상 팔리며 국내외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어깨에 들어갔던 힘을 과감히 뺐다. 진중한 무게감을 덜어내고 날것의 에너지를 채워 넣었다. 이성을 잠시 내려놓고 본능적으로 미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야성적인 해방감을 품고 돌아왔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리우·명재현·태산·이한·운학)는 지난 28일 정규 1집 리패키지 ‘홈: 디럭스(HOME: DELUXE)’를 발매했다. 전작 ‘홈(HOME)’이 팀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작품이라면, 이번 음반은 완성된 집으로 대중을 초대해 벌이는 한바탕 신나는 파티다. 신곡 ‘애니멀(ANIMAL)’과 ‘클리셰(CLICHE)’를 비롯해 일본 발표곡의 한국어 버전, 첫 팬송 ‘400 이어스(400 Years)’까지 총 14개 트랙을 꽉 채웠다.

명재현은 “지난 앨범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진중한 모습을 꺼낸 것이라면, 이번에는 대중이 잘 아는 ‘보이넥스트도어스러운’ 자유분방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성호 역시 “고민하지 않을 때 매력이 사는 트랙이라 오히려 마음의 부담을 덜고 편하게 녹음했다”고 귀띔했다.

앨범의 선봉에 선 타이틀곡 ‘애니멀’은 여섯 멤버가 처음 도전하는 일렉트로 펑크 장르다. 원하는 것을 향해 지치지 않고 돌진하는 포부를 동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빗대어 풀어냈다. ‘직접 음악을 만드는 팀’답게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 전반에 참여해 팀의 개성을 짙게 녹여냈다. 작업 첫날 비트만 틀어놓고 시간을 날릴 만큼 치열하게 장르를 공부하고 부딪힌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얻은 영감은 곡의 핵심 동력이 됐다. 태산은 “미국 공연 당시 팬들이 응원하며 내던 ‘웁 웁!(Whop Whop!)’ 추임새가 정말 좋아서 이 ‘애니멀 사운드’를 음악에 차용했다”고 밝혔다. 운학은 “반복되는 ‘무브 라이크 애니멀(Move like animal)’은 짐승처럼 자유롭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라는 의미”라며 “듣기만 해도 수액을 맞은 것처럼 기운이 나고 흥이 오르는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녹음 과정부터 날것의 에너지를 부딪쳤다. 명재현은 “운학, 이한이 워낙 세게 녹음해서 저 역시 거기에 맞춰 더 세게 불렀고, 다음 멤버들도 연달아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밸런스를 맞췄다”며 “이번에 맡은 초저음 파트와 ‘어제의 나를 신호위반해’ 같은 직설적인 가사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폭발하는 사운드의 에너지는 퍼포먼스에서 정점을 찍는다. 멤버 리우는 이번 곡으로 데뷔 후 처음 안무 크레디트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물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직관적인 동작과 여섯 멤버의 칼군무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대전, 파주, 인천 일대의 시장과 결혼식장, 공사장을 누비며 평범한 일상을 뒤집어놓는 뮤직비디오 역시 짜릿한 해방감을 시각적으로 대변한다.

리우는 “노래가 워낙 강렬해서 퍼포먼스까지 강하기만 하면 관객이 함께 즐기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후렴구에는 오히려 여유를 주는 반전 포인트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위트를 더했다”고 짚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새로운 장르를 제 옷처럼 입을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히 쌓아 올린 창작 내공이 자리한다. 공연장에서 뛰놀기 위해 만든 미니 4집 ‘아이 필 굿(I Feel Good)’, 2~3세대 K팝의 향수를 소환한 정규 1집 ‘바이럴(VIRAL)’ 등 매 음반 직접 곡을 쓰며 팀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이번 신보에서도 디스코 장르인 ‘클리셰’부터 팝 발라드 ‘400 이어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드러낸다.

대중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홈: 디럭스’는 발매 첫날에만 5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터차트 일간 1위로 직행했다. 데뷔 앨범부터 7개 음반 연속 발매 첫날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이다. 타이틀곡 ‘애니멀’ 역시 멜론 ‘톱 100’ 안착과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 6위, 11개 국가 및 지역 애플뮤직 ‘인기 앨범’ 진입 등 국내외 차트를 빠르게 파고들었다.

최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공식 만찬 무대에 올라 K팝의 위상을 증명한 이들의 행보는 거침없다. 첫 월드 투어 ‘낙 온 볼륨2(KNOCK ON Vol.2)’로 일본 열도를 달구는 것은 물론, 각종 음악방송과 내달 19일 열릴 팬 이벤트 ‘홈 파티(HOME Party)’를 통해 컴백 열기를 이어간다.

“깊은 생각보다 잠시 이성을 놓고 음악에 머리와 몸을 맡겨달라”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외침에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뛰노는 진정한 ‘공연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잘 지은 집에서 시작된 여섯 청춘의 가장 본능적인 축제가 거침없이 막을 올렸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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