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미국 백악관과 재무부 핵심 인사, 국내외 규제당국자 및 금융권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아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제도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나무는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패트릭 위트 미국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과 조나단 휴로위츠 미 재무부 디지털자산정책실 특별자문관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규제당국자, 국내외 금융·디지털자산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정책 동향과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관 투자자 참여, 온체인 금융,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융합 등 업계 주요 현안이 다뤄졌다.
행사 시작에 맞춰 한·미 양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산하 디지털자산·금융기술·AI 소위원장인 브라이언 스틸 미 연방 하원의원은 영상 축사로 인사를 대신했다.
스틸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다룬 스테이블법을 대표 발의하고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제정에 참여한 인물이다.
미국 디지털자산 정책 기조와 파급 효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패트릭 위트 백악관 사무국장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의 특별대담에서 “디지털자산과 전통금융은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구분없이 하나의 금융시스템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한국 역시 디지털자산 제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을 거쳐 적절한 틀을 짤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브라이언 퀸텐즈 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과 해리 정 전 백악관 자문위 부국장 등은 지니어스법 도입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변화와 클래리티법을 중심으로 한 시장구조 규율 방향을 짚었다. 규제의 실제 시장 적용 방식과 기관 참여를 통한 신규 서비스 창출 방안이 논의의 중심을 이뤘다.
디지털자산의 기관 금융 안착과 인프라 확장도 의제로 올랐다. 캐롤라인 팸 전 CFTC 위원장 직무대행과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 등은 토큰화가 단순 실험을 넘어 실제 자산 발행·유통으로 이어지기 위한 요건을 분석했다.
수나이나 투테자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등은 전통 금융사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도입 요건을 짚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아시아 주요국 규제당국자들도 자국 규제 현황과 투자자 보호, 국가 간 규제 연계 방안을 공유했다.
국내 금융산업의 온체인 전환 세션에서는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원석 두나무 해외사업총괄, 엄태성 하나금융지주 상무, 황성원 삼성금융네트웍스 CDPO, 안인성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이 패널로 나서 은행·결제·자본시장의 온체인 금융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패널들은 기존 금융의 온체인 연결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신원 확인과 정보 검증,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인 ‘기와 체인’과 온체인 인증 체계 ‘도장’, 프라이버시 기술 ‘보자기’를 대안으로 내놨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친화도와 금융시장 참여도를 발판 삼아 ‘K-파이낸스’가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글로벌 관계자들과 협력을 이어가며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을 잇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