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유튜브 와이스트릿 캡처, 뉴시스재야 고수이자 수퍼개미로 꼽히는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가 자사주 매입이 잇따라 끝나면 연말까지 석 달가량 매수세가 끊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남 대표는 코스피 7000~9000선에 과거 개인 투자자들이 물려 있는 90조 원대 매물이 두텁게 쌓여 있어 7000선을 넘으면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에는 남 대표가 출연해 추석 이후 증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금융투자를 전공하고, 주요 증권사 실전 투자 대회에서 수차례 1·2위를 휩쓴 수상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1986년 첫 직장에 입사한 뒤 3개월 치 월급으로 주식에 입문해 꾸준한 투자를 통해 수백억 원의 자산을 모으고 전업 투자자가 됐다. 현재 베스트인컴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베스트셀러 ‘실전 투자의 정석’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 투자’ 등도 집필하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남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받치던 자사주 매입 물량이 사라지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기타법인 자금이 하루 1조6000억 원가량 들어왔는데, 삼성전자는 10월2일쯤, SK하이닉스는 10월16일쯤 매입이 끝난다. 남 대표는 “삼성전자 측에서 1월에 추가 투자자 환원책을 발표한다고 했다. 그러면 10~12월 석 달 넘게 공백 기간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9월28일까지 사야 받을 수 있는 대규모 분기 배당의 배당락이 발생해 단기 매수 유인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는 금리 부담은 2021년과 다르다고 짚었다. 남 대표는 “그때는 제로 금리에 가까웠다. 지금은 금리가 높은 상태다”라며 “지금도 미국 기준금리가 4%인데 여기에서 5%, 6%로 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저녁 8시까지 이어지는 애프터마켓은 이미 가격이 정해진 뒤에 열려 투자자의 피로만 키우고 증권사 수수료 수입만 늘린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호재나 공시 같은 재료가 하루 종일 시장에서 소진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아침에 생선가게에 물건을 갖다 놨는데 저녁 때 벌써 다 소진된 것과 같다. 신선도가 떨어지다 보니 주가가 힘이 없다”고 평가했다. 아침 8시에 시작하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호가가 얇아 주가가 널뛰기 쉽다며 “절대로 급등한 종목은 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대응법으로는 계좌와 종목 수를 크게 줄이는 방식을 제시했다. 차트의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는 데드크로스가 나오면 장기 보유를 멈추고 수익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 같은 가장 큰 주포의 투자 시각이 변했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큰 수익이 나기가 아주 어려운 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