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주담대 금리 '4.66%' 3년 9개월 만에 최고…신용대출 금리도 6% 돌파

요약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8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4.66%를 기록했으며, 신용대출 금리도 6%대를 돌파했다.
  • 글로벌 금리 상승과 시장금리 반영으로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8월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5개월 연속 상승
한 달 새 주담대 0.18%p·신용대출 0.36%p 급등
사진은 23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3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오르며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금리가 요동치는 상황이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빚도 폭증하는 상황이라 빚투족의 이자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금리, 1년9개월 만에 최고치

그래픽=김동욱 기자·챗GPT 그래픽=김동욱 기자·챗GPT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2%포인트(p) 오른 연 4.76%였다. 5개월 연속 오르면서 2024년 11월(4.79%)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새 0.18%p 뛴 연 4.66%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연 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은 것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0.12%p 상승한 연 4.88%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 소폭 하락했는데도, 대출금리는 되레 올랐다. 이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발맞춰 가산금리를 키우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 수요를 억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상승 폭을 더 키워 0.18%p 오른 연 4.53%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형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자 고정금리 선택도 늘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p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4.35%로 한 달 새 0.16%p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0.36%p 급등한 연 6.33%를 기록하며 6%선을 돌파했다. 2024년 1월(6.3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뿐 아니라 2금융권에서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만 0.28%p 내렸을 뿐 신협(0.12%p)·상호금융(0.32%p)·새마을금고(0.02%p) 등 나머지 업권에선 일제히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앞으로 더 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대출금리와 달리 수신금리는 제자리였다. 8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14%로 전월보다 0.02%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뛰고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하면서 예대금리 차이는 1.19%p로 전월보다 0.13%p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특정 은행이 지방자치단체의 단기 자금을 저금리로 대거 유치하면서 전체 평균이 내려갔다"며 "월별로 등락은 있지만 전체 추세는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당분간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국고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 기준금리가 연 3.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시장금리도 이를 선반영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도 22일까지 시장금리가 0.2%p 올랐다"며 "이런 추세가 월말까지 반영된다고 보면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