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입는 회복'이 뜨고 있다. 웰니스 열풍이 '옷'으로 옮겨가면서다. 기존 '웰니스 웨어'보다 한층 의학적이고 전문화된 제품을 의미하는 '리커버리 웨어'가 그 주인공이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는 휴식과 재충전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위한 '리커버리 웨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리커버리 웨어란 특수 소재로 만들어져 입고 있기만 해도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일부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를 내는 기능성 의류를 뜻한다. 원사에 포함된 소재가 몸의 열을 흡수한 뒤 원적외선 형태로 재방사해 혈류를 국소적으로 활성화하는 원리다. 이번 제품은 섬유 기업 효성 티앤씨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소재 '메딕'으로 만들어졌다.
무신사가 리커버리 웨어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시장 성장 잠재력에 대한 판단이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에도 발의 피로를 완화해주는 리커버리 슈즈 전문 브랜드 토앤토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했었다. 해당 제품은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고탄성, 저경도 리커버리 슈즈 기술 '제로비티'를 적용한 라인업이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리커버리 협회에 따르면 세계 리커버리 마켓 규모는 2023년 약 5조4000억엔 규모에서 2024년 6조엔으로 성장했다. 2030년에는 14조1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챔피온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디지털데일리]리커버리 웨어의 시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뛰어든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초고령사회로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수요가 높다. 온천, 전통 치유 요법 등 문화적 배경도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리커버리 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텐샬'이다. 텐샬은 잠옷 형태의 리커버리 웨어 브랜드 '바쿠네'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원적외선을 복사시키는 특수 섬유로 만들어 전신 혈행을 촉진하고 어깨 결림이나 요통을 완화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기능 홍보에 힘입어 바쿠네는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텐샬은 매트리스, 신발, 평상복, 출근복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리커버리 웨어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챔피온 재팬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챔피온과 별도로 일본 법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챔피온 재팬은 일본 시장의 특수성과 리커러비 웨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티셔츠와 반바지, 트레이닝 팬츠를 판매 중이다.
리커버리 웨어는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카테고리로 꼽힌다. 본래 러닝, 축구 등 격렬한 운동 후 발의 피로를 완화하기 위해 신던 '리커버리 슈즈'는 러닝, 등산 문화 확산을 타고 일반 소비자 수요로도 이어졌다. 이 외에 타이즈, 레킹스 등 레그웨어로 접근성을 낮추는 것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패션 등 업계 전반에서 리커버리 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기능성 소재를 통해 적극적인 피로 회복을 돕는 의류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요가 뚜렷한 만큼 향후 리커버리 웨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