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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금리 상승에 한달 새 10% 하락… 1년래 최저가 눈앞

요약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인해 한 달 만에 금값이 10% 이상 하락하며 1년래 최저가 수준을 기록했다.
  •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한국은행은 올해 말 KRX금시장을 통한 실물 금 매입을 1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그램(g)당 20만원대까지 올라섰던 금값이 현재 17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국채 금리까지 상승세를 보이자 금 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 g당 18만1460원이다. 약 1달 전인 8월 28일(20만3010원)보다 10% 넘게 빠진 금액으로, 작년 9월 26일(17만9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국제 금값도 하락세다. 29일(현지 시각) 기준 금 현물은 온스(oz·1oz는 28.35g)당 4180달러(약 567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달 전 대비 6% 넘게 빠진 가격이다.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꼽힌다.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오르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려 연 3.75~4.00%로 조정한 바 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다. 전날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613%까지 올랐다. 2002년 6월(5.644%)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점으로 평가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장 대비 0.01%p 상승한 5.255%를 기록했다.

금은 은행 예금이나 채권과 달리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오르면 금을 팔고 채권으로 옮겨 가려는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금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말 KRX금시장에서 금괴, 골드바 등 실물 금 매입을 1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한은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적으로 벌어지면서 중앙은행 커뮤니티 사이에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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