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외신 "코스피, 3분기 20% 떨어지며 세계 최악 성적 기록"

요약
  • 올해 급등세를 보였던 한국 코스피가 지난 3분기 동안 약 20% 하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 7월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와 레버리지 청산,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등이 하락 원인으로 꼽혔다.
  • 다만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른 반도체 수혜 전망은 여전하다는 낙관론도 함께 제기됐다.
코스피 올해 60% 상승…지난 3개월 20% 하락
7월 반도체 중심 급격한 매도세…채권 금리도 변수
AI 인프라 투자 지속…수혜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일 대비 54.60포인트(p)(0.79%) 상승한 6925.41에 출발한 30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30. kkssmm99@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일 대비 54.60포인트(p)(0.79%) 상승한 6925.41에 출발한 30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30. kkssmm99@newsis.com[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급등했던 한국 증시가 3분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외신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는 지난 3개월간 약 18.8% 하락했다. 중국 CSI300 지수는 같은 기간 12.5% 떨어져 뒤를 이었다. 미국 S&P500 지수는 2.3% 올랐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60% 급등하며 대만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7월 초 AI 열풍이 꺾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프라샨트 바야니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시장은 막대한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고 비유했다.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가 7월 한국 메모리 종목에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취하다가 청산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흔들렸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바야나 CIO는 "7월 매도세 이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지만, 밸류에이션이 다시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낮다"며 "적당한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겠으나, 70% 수익률을 볼 수 있겠는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미 시장에서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이 4~5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세가 증시를 압박했다는 분석도 있다.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책임자 조슈아 크랩은 "채권 수익률 상승은 한국 증시에 역풍이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PER이 이미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낮아진 PER이 반드시 주가 저평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8월 보고서에서 경기 순환에 따른 과잉 공급 우려가 향후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도 변수다.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 조짐, 수도권 집값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약 3년 6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했다.

심종민 CSLA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시장 수익률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국 반도체 업계 전망을 낙관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취지다.

FT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은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하고 있다"며 "두 기업은 폭발적인 AI 수요 증가로 큰 수혜를 입었다. 기존 DRAM, 낸드메모리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