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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궤도 진입 성공했지만…머스크 ‘스타십’ 엔진 고장에 NASA 긴장

요약
  •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나 비행 중 발생한 랩터 엔진 고장으로 인해 미국의 유인 달 복귀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이번 고장 원인이 설계 문제로 판명될 경우, 스타십 개발뿐만 아니라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진 결함, NASA 달 착륙 일정 복잡하게 만들 수도"
일회성 고장인지 설계 문제인지가 관건…차기 시험 지연 가능성
NASA, 스페이스X 독점 깨고 베이조스 '블루문'과 경쟁 붙여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8일 오전 8시쯤 우주선 캡슐 스타십을 싣고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8일 오전 8시쯤 우주선 캡슐 스타십을 싣고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비행 중 발생한 엔진 고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단순한 부품 결함에 그치지 않을 경우 스타십 개발은 물론 미국의 유인 달 복귀 일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에서 발생한 랩터 엔진 고장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은 엔진 1기가 예상보다 일찍 꺼졌지만 나머지 엔진을 이용해 처음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26기도 배치했다. 다만 당초 10시간으로 계획됐던 임무는 3시간 만에 종료됐다.

관건은 고장 원인이다. 항공우주 엔지니어 딘 슬레이든은 이번 문제가 단일 부품의 일회성 고장인지, 스타십 전체에 손을 대야 하는 설계 문제인지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십은 지난 5월 12차 시험에서도 랩터 엔진 1기가 예정대로 점화되지 않았다. 엔진을 수정하느라 후속 시험비행이 밀릴 경우 스페이스X가 준비 중인 발사탑의 스타십 포획 시험 등 다음 개발 단계도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

더 큰 부담은 NASA에 있다. NASA는 2028년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기반으로 한 달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이르면 내년 여름에는 지구 저궤도에서 착륙선의 도킹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도 예정돼 있다. 달 착륙선 역시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랩터 계열 추진체계를 사용하는 만큼 원인 규명이 늦어질수록 일정은 빠듯해진다.

NASA도 이미 스페이스X만 바라보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지난 4월 스페이스X 스타십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오리진이 개발하는 '블루문' 가운데 먼저 준비되는 착륙선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타십이 첫 궤도 진입이라는 큰 고비를 넘었지만 이제 시험의 초점은 '궤도에 오를 수 있느냐'에서 '사람을 태울 만큼 안정적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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