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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 이혼은 선택"... 10년 사이 달라진 고령층

요약
  • 국가데이터처의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이혼에 부정적이었던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식이 크게 변해 10년 사이 관련 응답이 크게 감소했다.
  • 전체 이혼 및 재혼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의 황혼 이혼과 재혼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2026 고령자 통계
'이혼 안 된다' 10년 새 69%→50%
결혼은 해야 한다는 답변은 76%
이혼 감소세 속 '황혼 이혼'만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고수하던 고령층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7명이 이혼에 부정적이었지만, 이젠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실제 황혼이혼과 재혼도 꾸준히 늘면서 노년의 결혼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9.8%였다. 10년 전인 2014년 68.9%에서 19.1%포인트(p)나 떨어졌다. 이에 반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20.2%에서 32.4%로,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7.7%에서 13.7%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여성 고령층에서 변화가 더 컸다.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10년 사이 20.9%p 감소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16.9%p 줄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 비중은 2014년 77.6%에서 2024년 76.1%로 1.5%p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결혼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유지하는 것과 이혼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혼 통계에서도 황혼 이혼이 두드러진다. 2025년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3.3%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10.0%, 여성은 9.8% 각각 증가했다. 재혼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2025년 전체 재혼은 남성 5.4%, 여성 4.4%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의 재혼은 각각 5.0%, 6.0% 늘었다.

장기간 결혼생활을 유지했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그해 전체 이혼 가운데 혼인 기간 20년 이상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집계됐다. 특히 30년 이상 혼인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17.7%로 전체 혼인지속기간 가운데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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