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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조종 버튼 누르자 현금 와르르 쏟아져"…ATM 털어 552억 챙긴 美 카르텔

요약
  • 미국 재무부는 ATM을 해킹해 대량의 현금을 빼내는 이른바 '잭팟팅' 공격으로 552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중남미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TdA) 관련자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 이들은 악성코드로 ATM을 원격 조종해 현금을 탈취한 뒤,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범죄 수익을 자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서 '잭팟팅' 공격 1500건 넘게 신고
피해 규모 4073만 달러,가상화폐로 자금세탁
미국 정부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악성코드를 심어 현금을 빼내는 이른바 '잭팟팅' 공격을 벌여온 중남미 범죄조직 관련자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는 모습.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는 모습.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30일 연합뉴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제재 대상은 중남미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TdA) 소속 아니발 알렉산터 카넬론 아귀레, 일명 '프로메테우스'를 포함한 10명이라고 밝혔다.

프로메테우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로, ATM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원격으로 기기를 조작해 현금을 대량 인출하는 '잭팟팅' 공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제재 대상자들은 이 과정에 가담한 공범들로 지목됐다.

ATM 해킹해 현금 빼내고…가상화폐로 자금세탁

OFAC는 프로메테우스가 이끄는 네트워크가 미국 내 ATM을 상대로 잭팟팅 공격을 벌인 뒤, 범죄 수익을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세탁해 여러 국가의 TdA 조직원들에게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조직이 ATM에 접근해 현금을 탈취하고 있는 모습. 미 법무부 범죄조직이 ATM에 접근해 현금을 탈취하고 있는 모습. 미 법무부

잭팟팅은 ATM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시스템을 해킹해 기기가 현금을 계속 배출하도록 조작하는 수법이다. ATM에 물리적으로 접근한 공격자들이 하드 드라이브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ATM을 활성화한 후 인출 명령을 전송하는 식이다.

이는 범죄자가 직접 계좌를 탈취하지 않더라도 ATM 자체를 장악해 현금을 빼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과 수사당국의 주요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OFAC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미국에서 신고된 ATM 잭팟팅 공격은 1500건을 넘었고, 피해액은 4073만달러(약 552억원)에 달했다.

美, "금융시스템 악용 용납 안 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TdA와 같은 테러 조직이 미국 금융시스템을 악용하거나 미국인과 기업을 상대로 한 절도와 기타 범죄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TM 잭팟팅' 범행에 사용된 도구들. 미 법무부 'ATM 잭팟팅' 범행에 사용된 도구들. 미 법무부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와 별도로 불법 금 채굴에 연루된 TdA 고위 지도자 후안 가브리엘 리바스 누네즈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TdA가 사이버 범죄와 자금세탁, 불법 채굴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조직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관련 인물과 네트워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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