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비서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넘쳐나는 시기라, 다른 것들이 안 하는 것 세 가지만 적겠습니다. 기능 목록은 사이트에 있습니다.
1. 트리거가 사람도 시계도 아닙니다
지금 나온 것들은 대부분 이 둘 중 하나입니다.
- 사람이 부른다 — Claude in Chrome은 탭을 열고 직접 호출해야 합니다. 문서에도 "스스로 받은편지함을 지켜보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 시계가 부른다 — "자율 실행"이라고 부르는 것들 상당수가 크론입니다. 9시에 하기로 한 걸 9시에 합니다
MINEA는 화면 상황이 트리거입니다. 메일에 적힌 날짜, 사흘 전에 답 안 한 메시지, 이번 주가 기한인 서류를 보고 그때 방울을 띄웁니다.
그래서 진짜 어려운 문제가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지금 말을 걸어도 되나" 였습니다. 뉴스 읽을 때, 영상 볼 때, 코드 쓸 때 말 거는 비서는 없느니만 못합니다.
그 판단을 로컬 모델(약 5.4GB)이 합니다. 화면을 매번 서버로 보내면 비용 이전에 남의 문자가 밖으로 나갑니다. 방울을 누르신 그 순간에만 그 일에 필요한 글이 서버를 거칩니다. 화면 이미지는 저장하지 않고, 은행·카드 메시지는 로컬 단계에서 걸러집니다.
2. 멈추는 자리를 먼저 설계했습니다
규칙은 하나입니다. 되돌릴 수 있으면 묻지 않는다.
- 캘린더·메모·정리·조사·장바구니 담기·계정 생성 → 묻지 않고 합니다. 되돌릴 수 있으니까요
- 메일 발송·결제·예약·영구 삭제 → 다 채워놓고 멈춥니다. 마지막 버튼은 사람이
되돌릴 수 있는 것까지 일일이 물으면 결국 사람이 전부 결정하게 되고, 그럼 쓸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돈 쓰기 전에 안 멈추면 그건 무섭습니다.
강력한데 멈추는 자리가 없는 도구에서 실제 사고가 납니다. 메일함이 통째로 삭제된 사례도 있었고요.
3. 터미널이 없습니다
비슷한 것들은 대개 Docker를 권하거나, 터미널에 명령어를 쳐서 시작합니다.
MINEA는 dmg 받아서 응용 프로그램에 끌어다 놓고, 권한 두 개(화면 기록·손쉬운 사용)를 켜면 끝입니다. 홈브루도 비밀번호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아직 애플 공증 전이라, 처음 한 번은 우클릭 → 열기로 여셔야 합니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환경에서 먼저 돌아갑니다 — 국내 서비스, 국내 규정을 아는 쪽이 실제로는 더 많이 걸립니다.
실제로 시켜본 것
"이 브랜드 직구가 한국보다 싼가?" 한 마디에, 영국·한국 사이트를 열어 같은 제품을 대조하고, 환율을 실시간 조회하고, 「해외배송이어도 VAT를 안 빼준다」 「면세 한도가 미국 아니면 $150」을 스스로 찾아냈습니다. 영국은 배송비 붙으면 의미 없다고 판단해 일본·미국까지 혼자 넓혔고, 일본 쇼핑몰 회원가입 때는 메일 앱에서 인증번호 6자리를 읽어 넣었습니다. 배대지 17곳을 비교해 가입하고 창고 주소까지 받은 뒤 — 결제 직전에 멈췄습니다.
9.8만원 vs 국내 17만원.
- macOS 11 이상, 인텔·애플 실리콘 둘 다 됩니다 (335MB)
- 가입이 없습니다. 이름도 메일 주소도 받지 않습니다
- Claude 계정이 있으면 그걸로 제한 없이, 없으면 30회 무료
만드는 중이라 어색한 데가 많습니다. 특히 "되돌릴 수 있나"로 선을 긋는 게 맞는 기준인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다르게 보시는 분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