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HT로보틱스 대표가 1일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선정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T로보틱스알루미늄 정밀 다이캐스팅 및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T로보틱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World Class Plus)' 기업에 공식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핵심 중견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대표 정책 브랜드다. HT로보틱스는 향후 최대 4년간 국비 R&D(연구개발) 자금 최대 50억원을 지원받으며, 수출·금융·컨설팅·법률 자문 등 전방위 패키지 지원을 받게 된다.
1999년 설립된 HT로보틱스는 알루미늄 고진공 정밀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이다. 지난 9월 기존 사명인 '세아메카닉스'에서 'HT로보틱스'로 간판을 바꿔 달고 휴먼(Human)과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로봇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회사의 독자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은 내부 기포와 미세 불순물을 최소화해 고밀도·고강도 부품을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다. 초경량화와 미세 정밀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로봇 본체 구조체와 모터 액추에이터 하우징 생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HT로보틱스는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로봇 부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액체 냉각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3축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실적을 견인하는 ESS 부품 사업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공장 및 북미 대형 프로젝트 공급이 본격화되며 수주잔고 7000억원을 돌파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글로벌 가전 대기업의 차세대 AI 홈로봇에 들어가는 기구 메커니즘을 양산 납품 중이며, 협동로봇 전문사와 AI 디버링(모서리 다듬질)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장 사업에서 축적한 고난도 열관리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식해 AIDC용 액체 냉각 솔루션 시장 진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4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4.6%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11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거뒀다. 1분기 4.92%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45%로 올라서며 질적 개선세를 입증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 약 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략적 M&A 1~2건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성욱 HT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은 단순한 정부 인증을 넘어, 당사가 추진하는 로봇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방향을 국가가 공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ESS에서 검증된 정밀 제조 DNA를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탑티어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