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청둥(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한 대당 비용이 평균 200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시점과 비교한 수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위청둥 대표는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지만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 대표는 메모리 공급난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에 저가 브랜드 대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2030년까지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약 2억3000만대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저가 제품 수요는 더 위축되고 업체들은 중·고가 시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고가 시장은 화웨이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황 사이클을 견뎌내고 더 많은 제품 혁신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올해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경쟁사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여러 차례 올리는 동안 가격을 대체로 유지해왔다. 위청둥은 가격을 유지한 것은 고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다른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은 최대 34%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트리폴드폰인 메이트 XT 2의 올해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6% 감소했다. 원가 상승에 대비해 원자재를 대거 비축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