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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때보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전셋값 모두 크게 올랐다

요약
  •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역대 최장기인 86주 상승 기록을 세운 가운데, 직전 최장 상승기였던 문재인 정부 시절(2020년 6월~2022년 1월)과 비교해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직전 상승기에는 노원구 등 외곽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나, 이번에는 성동구와 송파구 등 한강벨트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0년 6월~2022년 1월과 비교해 큰폭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맷값, 역대 최장 86주 상승 신기록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역대 최장기인 86주 상승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직전 최장(85주) 상승기였던 2020년 6월~2022년 1월 당시와 비교해 매맷값·전셋값 모두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종전과 이번 상승기의 아파트값 상승폭 격차다. 직전 85주 상승기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7.71%로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번 상승기에는 17.51%로 당시의 갑절을 넘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이 확 바뀐 점도 큰 변화다. 직전 상승기에는 서울 노원구 상승률이 11.1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송파구(10.34%), 서초구(10.02%), 강남구(9.74%) 차례였다. 당시 노원구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은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청년층의 저가 아파트 ‘영끌’ 매수 붐이 일었던 영향이 컸다. 이에 반해 이번 상승기에는 성동구(28.20%)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송파구(27.37%), 마포구(23.73%), 영등포구(22.22%), 광진구(21.35%), 양천구(20.7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지난해 2월 서울시의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한차례 급등한 뒤 한강벨트에 위치한 자치구들의 집값이 따라오르는 ‘키맞추기’ 현상이 상당기간 이어진 영향이 컸다.

직전 상승기와 이번 상승기 전셋값 변동률도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다. 직전 85주간 상승기에는 서울 전셋값이 누적 9.00% 올라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폭(7.71%)을 앞섰지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31일 시행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상승률 5% 제한) 시행 초기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 때 4년치 임대료를 받으려고 하면서 단기간에 전셋값이 오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상승기에는 전셋값 누적 상승폭이 11.98%로 매매가격 상승폭(17.51%)을 밑돌고 있지만 당시와 견주면 상승폭 수치는 더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0·15 대책 당시 정부의 토허구역 서울 전역 확대와 1주택자 전세대출 규제 여파로 집주인들의 실거주가 늘어나면서 시중에 전월세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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