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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도 안심 못한다...삼성·LGD "세제 지원 늘려달라"

요약
  • 중국의 거센 추격과 AI 중심의 생산성 경쟁 격화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정부와 국회에 세제 지원 확대와 인프라 지원을 촉구했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 폐지와 이월기간 연장을 요구했고, LG디스플레이는 투자 당해연도 혜택을 위한 직접환급제 도입을 제안했다.
삼성D,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 폐지·이월기간 연장 요청
LGD, 투자 당해 혜택 '직접환급제' 제안…제조 AI 경쟁도 본격화
방산·모빌리티·로봇으로 시장 확대…"디스플레이도 산업안보 자산"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국회 정책 토론회 현장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국회 정책 토론회 현장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데일리안 = 임채현 기자] 중국의 추격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이 기술과 가격을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경쟁으로 번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정부와 국회에 세제·인프라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의 일몰 폐지와 이월기간 연장을, LG디스플레이는 투자 당해연도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접환급제' 도입을 각각 제안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해 원가와 생산성을 개선하는 '제조 AX'가 새로운 경쟁축으로 떠오르면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파주·천안·아산 등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거점 지역구 의원과 산업통상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업계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I 활용을 통한 생산공정 고도화 및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 시장 확대의 중요한 시기"라며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 및 일몰기한 폐지와 함께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적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액공제의 실효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AI 확산과 수요 다변화라는 시장 전환기에 맞춰 기업도 전사적 AI 전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투자 당해연도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직접환급제' 도입과 접경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지방우대지수' 개선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널 성능과 가격을 넘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불량을 줄이고 수율과 생산성을 얼마나 빠르게 높이느냐가 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철종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은 "중국 기업들이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전면 도입해 공세를 펴고 있다"며 국가 주도의 AI 데이터 공유 체계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의 딜로이트컨설팅 전무도 기업과 팹(Fab)별로 분절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보호하면서 생태계 안에서 연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화 제조 AI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경쟁 전선은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방산·모빌리티·로봇·확장현실(XR)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첨단산업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패널 생산기반과 소재·부품 공급망 자체를 산업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정부와 주요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중국산 디스플레이 의존에 따른 안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중국 군사기업(1260H) 명단에 포함시키고,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적성국 디스플레이 조달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이러한 흐름으로 평가했다.

방산과 자동차 등 새로운 수요처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본부장은 드론·무인체계 등 방산 첨단화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군용 디스플레이 패널과 핵심 소재·부품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구축을 주문했다.

임현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기술 등이 차량에 적용되면서 디스플레이가 완성차의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와 패널 업체가 개발 초기부터 성능과 양산성을 함께 검증하는 전주기 협력 연구개발(R&D)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도 OLED 이후 신시장 개척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우리 디스플레이는 1등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안보 자산으로 세계 최초 8.6세대 IT OLED 투자 및 양산에 성공하고 지난해 시장 점유율 반등을 이뤄냈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는 엄중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초격차 확보는 물론 방산,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등 융복합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국가핵심기술 보호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단순한 패널 사양 경쟁을 넘어 자동차·로봇·XR·국방 등 다양한 첨단산업과 결합하는 'AI 시대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OLED 이후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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