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판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지난달 30일 2차 판매를 시작했으나 1차와 달리 첫날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물량은 1차와 2차 모두 각각 6000억원이며 1차 물량은 첫날 90% 가까이 소진됐고 5일 만에 다 팔렸다. 2차 물량은 첫날 판매량이 35%에 그쳤고 ‘서민’ 배정 물량은 4분의 1도 팔리지 않았다.
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첫날 오후 5시까지 약 2140억원 판매됐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3800만원)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서민분은 3000억원 중 약 709억원(23.6%)이 팔렸고, 일반분은 3000억원 중 약 1431억원(47.7%)이 팔렸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뉴스1서민분 잔여 물량은 국민은행(284억8000만원), 하나은행(281억3000만원), 우리은행(269억4000만원), 신한은행(250억7000만원) 등 대형 시중은행에 많이 남아 있다. KB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첫날 온라인 배정 물량이 모두 팔려 7일까지 영업점에서만 가입을 받는다.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증시 상황이 꼽힌다. 1차 펀드가 출시된 5월 22일 코스피는 7847.71로 마감했다. 이후 한 달 만에 9114.55까지 올랐다가 최근 7000 밑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의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평균 기준가는 1006.46원으로 설정 당시 기준가 1000원 대비 수익률은 약 0.65%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차 출시 직전인 5월 셋째 주에는 64%였고, 지난달 셋째 주에는 37%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AI·첨단 산업과 정부 메가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펀드인데,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이라 정부 정책이 장기간 유지된다는 신뢰가 있어야 투자 부담이 줄어든다.
서민 배정 물량은 7일까지 유지되고, 남은 물량은 8일부터 15일까지 일반과 서민 구분 없이 판매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 전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팔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1차 소진 속도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도 완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