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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200만 번 분량 토사 옮긴다…용인 반도체 산단 10월 본공사

요약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덤프트럭 200만 번 분량의 토사를 다뤄야 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 공사에 이달 중순 착수한다.
  • LH는 대규모 토사 반출과 발파 작업을 효율화하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2028년까지 반도체 공장 1호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기업이전단지 반영 전) (제공-LH)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기업이전단지 반영 전) (제공-LH)산 하나를 깎아내고 옮겨야 할 토사만 덤프트럭 약 200만 번 운행에 해당한다. 여의도 매립량의 6배에 달하는 토사와 암반을 다뤄야 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이달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이달 중 우선구역 착공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긴 일정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단 바로 옆에는 약 69만평 규모의 이동 공공주택지구도 들어설 예정이다.

LH가 가장 먼저 개발하는 1공구는 반도체 공장 1호기 부지를 포함한 345만㎡ 규모다. 추정 공사비만 1조860억원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LH는 이달 중순 계약을 맺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제는 엄청난 양의 흙과 암반이다.

전체 산단에서 처리해야 할 토사와 암반은 약 5000만톤에 달한다. 특히 1공구에서 다른 구역으로 옮겨야 할 토사량만 덤프트럭이 약 200만 번 오갈 정도라는 게 LH 설명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발파와 토사 운반 작업도 기존 방식과 다르게 추진한다.

시공사 측은 산 정상부터 단계적으로 발파하면서 최대 13곳에서 동시 발파하고, 토사를 여러 경로로 동시에 운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LH는 이 같은 제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공법은 아니다.

물에 강한 폭약과 정밀 전자뇌관, 대형 천공기와 장약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사 속도를 끌어올리는 만큼 안전관리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장비와 작업자의 충돌을 막는 AI 충돌 방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사족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을 현장에 투입해 작업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필 계획이다.

LH는 인허가와 보상, 설계와 발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간을 줄이고 있다.

산업단지계획은 승인 신청 이후 8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 LH는 통상적인 절차와 비교해 산단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을 약 2년9개월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사업본부 전담 인력도 30명에서 53명으로 늘렸다.

토지 보상도 막바지다. LH는 현재 사유지 전체 면적의 99%에 대해 협의취득 또는 수용재결 신청 등 보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토지 소유주가 보상가격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지만 LH는 사업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단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숙소와 교통 문제도 과제로 떠올랐다. LH는 평택 등 기존 반도체 공장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근로자가 몰리며 숙박·교통·식사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관계기관과 별도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공사는 한 차례 유찰됐지만 재공고가 진행 중이다. LH는 산단 내부 구간을 먼저 시공하는 방식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전체 사업 일정에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LH의 목표는 2028년까지 반도체 공장 1호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산단 조성을 서두르는 것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사업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사업자와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산단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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