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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시장에 ‘72년생’ 주중밍… 정치 세대교체 부상

요약
  • 1972년생인 주중밍 전 재정부 부부장이 상하이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중국 정계에서 1970년대생 고위 관료들의 세대교체 흐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현재 1970년대생 성급 정부 수장은 5명으로 늘었으나, 아직 성·직할시 당서기 등 핵심 권력에는 진입하지 못해 향후 당대회가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1970년대생 성급 수장 5명으로 늘어
성·직할시 당서기·부국가급은 아직
“21~22차 당대회가 세대교체 분수령”

중국에서 이른바 ‘치링허우(70後·1970년대생)’ 고위 관료들이 지방 권력의 전면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내년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21차 당대회)를 1년여 앞두고 성급 정부 수장과 주요 도시 지도부 인사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는 지난 30일 주중밍(朱忠明)을 상하이 시장으로 선출했다. 지난달 4일 상하이시 부시장 겸 시장대행으로 임명된 지 약 한 달 만에 정식 시장에 올랐다.

주중밍 신임 상하이 시장. /바이두 캡처 주중밍 신임 상하이 시장. /바이두 캡처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주중밍은 저장성 하이닝 출신으로 우한대에서 감사학을 전공했다. 저장성 재정청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며 재정청 부청장을 거쳐 재정청장까지 올랐다. 그는 윈저우 부시장과 후난성 부성장을 역임한 뒤 2021년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4년 상하이시 부서기로 발탁됐다. 중앙 재정부를 거쳐 중국 경제·금융 중심지인 상하이로 이동한 재정 전문가다.

지방정부 넘어 중앙부처까지… 1970년대생 잇단 전진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주중밍의 나이다. 그는 1972년생으로 올해 54세다. 홍콩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주중밍은 현재 중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성급 정부 수장으로, 그보다 어린 인사는 루둥량 산시성장(1973년생)이 꼽힌다. 주중밍이 시장에 오르면서 현재 1970년대생 성급 정부 수장은 ▲류사오타오 장쑤성장(1970년생) ▲류제 저장성장(1970년생) ▲웨이타오 광시좡족자치구 주석(1970년생)을 포함해 5명이 됐다.

1970년대생의 고위직 진출은 지방정부를 넘어 당과 중앙정부로도 이어지고 있다. 1970년생 진레이는 올해 3월 선전시 당서기에 올랐고, 4월엔 1970년생 장청중이 중앙정부 부처인 응급관리부장으로 임명됐다.

상하이 시장이라는 자리는 이런 세대교체 흐름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자리다. 상하이는 베이징·톈진·충칭과 함께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로, 직할시 시장은 성급 정부 수장에 해당한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경제도시이자 금융·무역 중심지여서 지방정부 가운데서도 경제적 비중이 큰 곳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주중밍은 기존 1970년대생 수장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라며 “상하이 시장이라는 자리가 다른 성급 정부 수장보다 정치적 무게가 큰 편”이라고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여기서 더 나아가 주중밍의 등장을 차기 지도부와 연결해 분석했다. 닛케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는 가운데 1970년대생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주중밍이 향후 상하이시 당서기로 승진할 경우 잠재적인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상하이시 당서기는 정치국원인 천지닝이 맡고 있다.

공산당 핵심엔 진입 못해… “21~22차 당대회가 분수령”
다만 현재 단계를 곧 세대교체 완료로 보기는 어렵다. 1970년대생 가운데 지방 당정의 주요 보직에 진출한 사례는 있지만, 성·직할시·자치구 당서기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콩01은 정성급(한국의 광역단체장·장관급) 관료에 오른 1970년대생이 8명으로 늘었지만, 성·직할시·자치구 당서기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성급 관료들이 지방정부와 중앙부처의 행정 수장이라면, 성·직할시·자치구 당서기는 해당 지역의 당 조직을 이끄는 최고위직이다.

1970년대생 관료들의 현재 위치는 과거 중국 최고 지도부의 승진 속도와 비교하면 늦은 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현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과거 경력을 비교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이 40대에 성급 정부 수장이나 당서기를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1970년대생 관료들의 승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분석했다.

홍콩01은 “중국 고위 공직자들이 통상 65세에 은퇴하거나 더 낮은 직책으로 물러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970년대생 정성급 관료들은 65세 이전에 두 번의 중요한 승진을 거쳐야 핵심 지도부로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22차 당대회까지 1970년대생 지도자들이 대거 육성돼 빠르게 승진하거나, 공직자들의 정년퇴직 연령 제한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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