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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일일 사상자 2090명”…푸틴, 개전 이래 최대 병력 손실 기록 [핫이슈]

요약
  • 영국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하루 최대 규모인 2090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극심한 전력 손실을 보였다.
  •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 정원을 확대하는 법령에 서명했으며, 심화되는 병력 부족으로 인해 추가 동원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2026년 8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 콜레디노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2026년 8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 콜레디노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일일 최대 병력 손실을 기록했다는 영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2090명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전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번 집계를 포함해 “2022년 2월 24일 개전일부터 2026년 9월 28일까지 러시아군의 누적 인명 손실은 약 153만 1060명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개전 이래 네 번째다. 앞서 하루 사상자가 2000명을 넘은 세 차례는 모두 2024년에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16일 19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당시 기준 네 번째로 높은 일일 수치로 기록됐으나 이번에 그 기록이 경신됐다.

러시아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발생률이 여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이른바 요새 지대에서 공격 작전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인 도브로필리아 인근에서 전투 강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높은 사상자 발생률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유지하고 있는 작전 강도와 연관이 있다”며 “특히 도네츠크 지역의 요새화된 도시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도브로필리아 주변도 주요 전투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 2090명은 한국 기준으로 1개 여단급에 가까운 병력 규모다. 일각에서 러시아 지상군의 전력 출혈이 극심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더불어 이번 사상자 규모는 교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아닌 서방 핵심 정보기관의 분석이라는 점에서도 신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황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의 일일 사상자 통계를 꾸준히 발표해 왔으나 교전 당사국의 발표인 만큼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틴, 군 정원 1만 5500명 확대 법안 서명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군 규모를 확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대규모 동원령설을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해 온 지난 발언과 배치되는 행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연방군의 정원을 244만 1630명으로 정하고 이 중 현역 군인은 155만 500명이어야 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7월 27일 발표된 이전 법령에 따르면 군 병력은 153만 5000명이었다.

2022년 10월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랴잔 지역의 한 군사 훈련 센터에서 자국 병사를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년 10월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랴잔 지역의 한 군사 훈련 센터에서 자국 병사를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 당국이 지난달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찾아 지역 주민을 동원할 경우에 대비한 준비 계획과 절차를 점검했다”며 “병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추가 동원 계획도 전국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실제로 동원령을 발령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병력 부족과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장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러시아는 개전 후 약 6개월 뒤인 2022년 9월에도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WSJ은 “2022년 동원령 당시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 수십만 명이 국외로 빠져나갔다”며 “이번에도 대규모 동원령 임박설이 퍼지면서 러시아 내에서는 징집 대상 남성들의 도피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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