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밴 플리트상' 만찬 참석
사진= 독자 (@kiki3147)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만찬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제임스 A.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최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젠슨 황과의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젠슨을 만날 때마다 첫 질문은 '더 빨리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라며 "'빨리빨리'라고 말하는 한국 사람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세워 한미 우호의 가교를 놓은 밴 플리트 장군에 이어, 이제 젠슨 황이 한미 협력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그 무대는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주는 상이다.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황 CEO가 AI·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을 넓힌 공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최 회장과 이 상의 인연도 깊다. 최 회장은 2017년 이 상을 받았고,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도 1998년 수상해 부자가 나란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HBM 협력을 고리로 황 CEO와 올해 들어 미국, 한국, 대만을 오가며 잇따라 회동해 왔다.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 이사장의 이번 동반 참석은 지난 7월 재산분할 판결 이후 처음 공개된 두 사람의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7월 24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측은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8월 14일 상고장을 냈다. 이후 9440억원 가운데 약 7000억원은 받아들이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며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상고심에서는 노 관장의 기여도를 35%에서 33.3%로 소폭 낮춘 것이 적절한지, 이혼 확정 뒤 오른 SK㈜ 주가를 분할 비율에 반영한 것이 타당한지, SK실트론 지분을 분할 대상에 넣은 판단이 맞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혼과 위자료 20억원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확정했다.
두 사람은 앞서 2023년 10월 프랑스 파리의 갈라 디너 행사에서 처음으로 포토월에 나란히 서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두 사람이 한 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 행사가 처음이며 공식 석상 첫 동행은 2019년 '소셜밸류 커넥트'였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만찬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 [영상 = 독자 (@kiki3147)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