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편집국장 “정정 수용 불가, 믿을만한 복수취재원 확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9월23일 고양소방서를 찾아 고(故) 성치인 소방경 순직을 위로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준호 페이스북이재명 대통령 후임 비서실장에 친명 핵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이 유력하다는 뉴스토마토 보도에 한 의원 본인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하면서 정정하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에 정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라며 믿을 만한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재반박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달 30일 저녁 <(단독)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친명 한준호' 유력>에서 "이재명 정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한준호(재선·경기 고양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는 "30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한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여권 내 복수 인사들이 전했다"라고 쓴 뒤 민주당 한 의원은 "한 의원이 최근 주변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승부를 걸겠다'는 말을 했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받아들였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여권 내 다른 관계자도 "한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라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다.
뉴스토마토는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비서실장에) 한 의원 내정은 금시초문"이라며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라고 적었다. 한 의원과는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준호 의원 측은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한 의원실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 단체 대화방에 '한준호 의원실에서 알립니다'라는 공지에서 "뉴스토마토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기사에서 인용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승부를 걸겠다'는 발언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는 전혀 무관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실은 "뉴스토마토 측의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9월28일 국회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입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페이스북뉴스토마토는 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1일 미디어오늘의 SNS메신저 질의에 "한 의원이 발언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 뜻은 다르다고 하니 존중한다"라면서도 "정정보도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 의원 입장은 반론 차원에서 받아들이지만, 이를 취재의 사실 여부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내용의 근거의 신뢰성에 대한 질문에 김 국장은 "취재원은 밝힐 수 없지만, 믿을 수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며 "물론, 인사의 특성상 최종 결정권자의 마지막 판단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기사를 쓴 박주용 뉴스토마토 기자는 한 의원 반박에 대한 미디어오늘의 SNS메신저 질의에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한준호 의원은 MBC 아나운서이자 MBC 노조 집행부를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