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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생겼을 때, ‘엉뚱한 곳’ 아프다던데… 어디?

요약
  • 폐의 가장 윗부분에 발생하는 '판코스트 종양'은 흉부나 호흡기 대신 어깨 통증이나 한쪽 눈꺼풀 처짐 같은 엉뚱한 부위의 이상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
  • 종양이 신경 다발을 압박하거나 교감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판코스트 종양이 생기면 흉부나 호흡기가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판코스트 종양이 생기면 흉부나 호흡기가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폐암 중에서도 폐의 가장 윗부분에 발생하는 암을 ‘판코스트 종양’이라고 한다. 판코스트 종양이 생기면 흉부나 호흡기가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어깨 통증종양이 가슴 윗부분에서 목과 팔로 이어지는 신경 다발을 압박하면 여러 증상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심한 어깨 통증이다. 통증이 팔을 따라 뻗어 내려가 새끼손가락 바로 위 손목에서 멈추거나, 팔이나 손 힘이 빠지기도 한다. 손이 저리고 무감각한 증상도 나타난다. 대개 종양이 발생한 쪽 신체에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문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실제로 ‘BMJ 사례 보고서(BMJ Case Reports)’에는 71세 여성이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를 방문했다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판코스트 종양으로 진단된 사례가 실렸다. 환자는 어깨와 가슴 부위의 통증, 팔의 감각과 근력 저하, 호흡기 증상 악화를 호소했고, 골 스캔 결과 우측 폐의 종양이 흉벽으로 확장돼 늑골을 파괴한 것이 관찰됐다.

한쪽 눈꺼풀 처지는 현상판코스트 종양 환자의 최대 50%에서 신경계 질환의 일종인 호너 증후군이 발생한다. 뇌간, 눈, 얼굴을 연결하는 교감신경은 땀 분비, 동공 확장, 수축 같은 불수의적 기능을 조절하는데, 종양으로 인해 신경 경로가 손상되거나 막히면 문제가 생긴다. 주로 한쪽 눈꺼풀이 처지거나 약해지고, 같은 쪽 동공이 작아진다. 얼굴 한쪽에 땀이 거의 나지 않기도 한다. 기침, 객혈, 심계항진, 흉통 없이 호너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판코스트 종양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59세 남성이 우측 안검하수, 우측 안면 무한증, 우측 동공 수축,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으로 인해 검사를 받았다가 판코스트 종양으로 진단된 사례가 ‘서인도 의학 저널(West Indian Medical Journal)’에 실린 바 있다.

이상 증상 있으면 즉시 병원 찾아야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판코스트 종양은 대부분 흉벽이나 교감신경을 침범했거나 상완신경과 척수 같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만약 이상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호흡기내과와 종양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판코스트 종양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CT, MRI(자기공명영상), 바늘생검 등을 통해 진단한다. 가능하다면 수술이 우선적인 치료법이지만,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암이 전이됐다면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종양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흡연과 간접흡연을 삼가고, 주변 환경에 석면 같은 화학 물질이나 유해 물질이 없는지 확인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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