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율 증가 추세…20대 폭음율은 하락
남성 10명중 4명은 비만…만성질환도 많아져
40·50대 남성 만성질환 유병률이 1년 만에 대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40·50대 남성의 비만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심각한 수위에 접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9월30일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유병률과 건강행태를 조사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8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약 1만명의 가구원이 참여했다.
◆여성 흡연율 꾸준히 증가=먼저 꾸준하게 감소 추세를 기록하던 흡연율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 16.7%에서 1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유는 여성의 흡연율 상승이다. 4.2%에서 5.5%로 1.3%포인트 올랐다. 특히 30대 여성층의 흡연율이 4.1%에서 7.7%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남성은 28.5%에서 28.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흡연율은 담배 종류와 관계없이 고르게 높아졌다. 일반담배는 3.6%포인트, 액상형 전자담배는 3.15%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 1.1%포인트 상승했다.
술을 적게 마시는 사회변화는 수치로도 뚜렷이 확인됐다.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5~7잔 이상을 마시는 월간폭음률은 2025년 35.1%로 전년 대비 2.7%포인트나 내려갔다. 이 수치는 2016년 기준 39.3%였다. 월간폭음률은 특히 20대에서 크게 줄었다. 2016년 49.8%였던 20대의 월간폭음율은 2025년 35.4%까지 내려갔다.
◆남성 비만율 증가세 ‘심상치 않다’=비만을 비롯한 만성질환 유병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체 비만율은 39.5%로 2016년 기준 34.8%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만성질환 유병률. 질병관리청 가장 심각한 계층은 30대 남성이다. 2025년 기준 이들의 비만율은 59%로 1년 전보다 9.9%포인트 높아졌다. 3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비만이라는 뜻이다. 10년 전에는 46.7%였다. 여성에서는 40대의 비만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31.6%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올랐다. 비만을 제외한 만성질환 유병률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025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8.2%, 여성 17.8%로 전년 대비 각각 1.9%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은 남성 26.1%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반면 여성은 22.4%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우려되는 지점은 최근 10년간 40·50대 남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 추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40대 남성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은 0.1%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고혈압(3.7%포인트)과 고콜레스테롤혈증(5.4%포인트) 상승폭은 매우 컸다. 50대 남성은 당뇨병 유병률이 7.7%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고혈압(5.4%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9.4%포인트) 모두 대폭 상승했다.
◆러닝‘붐’이라는데 신체활동 실천율은 낮아져=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여하고 있는 러닝 ‘붐’에도 불구하고 유산소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신체활동 실천율은 2025년 전체 49.5%로 2024년 대비 남성(2.0%포인트), 여성(3.2%포인트)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11.2%포인트나 줄었고 여성은 20·30대에서 각각 7.6%포인트, 8.3%포인트 낮아졌다.
건강행태 조사결과. 질병관리청 근력운동 실천율 역시 2025년 전체 26.4%로 남녀 모두 소폭 감소했고, 걷기실 천율도 2025년 전체 41.7%로 2024년 대비 남성(2.6%포인트), 여성(2.5%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질병관리청은 11월30일로 예정된 ‘2026년 국가건강조사 결과발표회의’에서 이번 조사에 대한 세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40·50대의 비만·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등 연령별로 관심을 기울여야 질환과 건강행태가 각각 달랐다”며 “관계 부처·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정책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