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해 실습
▲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기 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2029년 개교한 뒤 2030년부터 신입생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국립의전원을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설립하고 졸업생이 면허 취득 후 공공의료 분야에서 15년간 복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적합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해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확정했다.
설립준비위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는 설립 취지와 목표 시점 개교 가능성, 정책의 일관성·수용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전북도가 확보한 부지가 남원의료원과 가까워 지역사회 기반 교육과 실습에 유리하고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서남대 폐교 직후 정부가 이 대학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한 이후 8년여 만에 남원이 국립의전원 소재지로 확정됐다.
국립의전원은 관련 법에 따라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분야 교육·연구를 담당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설립된다. 정부는 지난 7월 설립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2029년 개교,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입학정원은 올해 초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의결한 의사인력 양성 규모에 따라 100명으로 정해졌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선발체계를 마련하고 재학 기간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을 지원한다.
졸업생은 공공의료원과 소방·산재·보훈 분야를 비롯해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면허 취득 후에는 행정기관이나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교육실습 병원으로는 남원의료원이 활용된다. 복지부는 남원의료원을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확대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과 지역 거점병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남원의료원을 국립의전원의 교육 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공공보건의료기관 등과 함께 교육 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국립의전원의 교육 기능을 갖추려면 전임 교수 112명 이상이 필요하다. 복지부는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통해 교수·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공의 수련병원과 수련 가능 과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공공의료 강화라는 설립 목적에 맞춰 수련 과목 등을 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공공의료 인재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