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부품·친환경 주목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KB증권이 10월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코스피 예상 범위로 6500~8500을 제시했다. 비중 확대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 부품·장비, 친환경을 꼽았다.김민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10월 주식 비중은 확대를 제시한다”며 “주가는 불확실성을 반영했고 매물 저항도 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500~8500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32% 내린 6816.26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몇 차례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봤다. 그는 “장기 실업자 비중과 실질 소득이 늘지 않았는데도 소비가 개선됐다”며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된 원인인 유가 기저효과는 2027년 초에는 소멸한다고 봤다.
금리와 물가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도 짚었다. 금리를 ‘인공지능(AI)이 구조적으로 물가를 올릴 위험’을 반영한 수치로 본다면 물가는 단순한 가격 변화가 아닌 ‘생산성을 고려한 가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기술이 촉발한 랠리 붕괴는 생산성 개선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 지표 변화와 관계없이 생산 비용 증가를 동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간선거 전후로 증시는 보통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반등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기여서 반등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탈환하는 경우 재정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러나 의회 지형 변화가 관세·전쟁 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는 시장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수치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 시장 전반의 이익 전망이 낮아지는 가운데 최근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을 예로 들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전망이 함께 높아지는 수출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비중 확대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우선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에너지 응축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앤트로픽 상장 지연으로 AI 관련주를 향하는 수급에 여유가 생긴 점에서 다시 볼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IT 부품·장비 업종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만 달려가는 장세보단 반도체와 다른 업종이 치고받는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형태를 예상한다”며 “이익 추정 상위권에 자리한 대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LG이노텍을 제시했다.
친환경 업종도 꼽았다. 거래가 줄고 3분기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돼 어닝 쇼크 가능성은 높지만, 2027년 이익 전망이 탄탄하고 정책 모멘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심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한화솔루션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