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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암살자(들) 불매 불똥”…키움證, 유해진 광고 댓글 ‘차단’

요약
  •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키움증권으로 번져 모델 교체와 불매 요구 등 평판 리스크가 제기됐다.
  •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해당 광고 댓글 기능은 차단되었으나, 회사는 모델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근 MTS 1위 자리를 미래에셋증권에 내준 키움증권은 이번 논란으로 추가적인 부담을 안게 되었다.
MTS ‘부동의 1위’ 미래에셋에 내줘…“모델 교체·불매 요구까지” 엄주성號 골머리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의 불똥이 주연 배우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키움증권으로 튀었다. 키움증권의 유해진 광고에서 유튜브 댓글 기능이 중지됐고, 온라인에서는 모델 교체와 불매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자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 자리를 올해 미래에셋증권에 내준 키움증권으로서는 뜻밖의 브랜드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유해진 출연 광고에는 현재 ‘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버거킹의 유튜브·SNS 광고도 댓글 작성이 제한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유해진과 1년간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유해진의 대중적 신뢰와 친근한 이미지가 회사 브랜드와 맞는다는 이유였다. 이후 ‘설명할 시간 없어, 1위로 타’를 비롯해 퇴직연금 광고까지 유해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논란은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암살자(들)’이 개봉하면서 불거졌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시 수사 결과와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을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논쟁은 출연 배우를 넘어 광고주로 번졌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키움증권 광고에 유해진의 모델 교체와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데일리는 유해진이 출연한 키움증권·버거킹 광고에 모델 교체와 계약 해지, 불매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의 공개 요구도 나왔다. 한국NGO연합은 지난달 30일 키움증권에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 집행 중단과 모델 계약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의 항의가 광고주를 직접 겨냥한 요구로 이어진 것이다.

키움증권으로서는 시점도 좋지 않다. 개인투자자 MTS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MAU 1위 자리를 올해 미래에셋증권에 내줬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미래에셋증권 M-STOCK의 MAU는 348만명으로 키움증권 영웅문S#(334만명)을 앞섰다. 지난해 말에는 키움증권이 265만명으로 미래에셋증권(249만명)을 앞섰지만 반년 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신규 앱 설치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150만건으로 키움증권(126만건)을 앞섰다. 다만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키움증권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영웅문S#의 일평균 DAU는 142만명으로 미래에셋증권(133만명)보다 많았다.

키움증권은 현재 유해진과의 광고계약을 변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배우 개인의 책임은 별개라는 판단이다. 배우가 작품의 역사적 해석이나 제작 방향을 결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출연 배우와 광고주까지 불매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있다.

온라인상의 불매 요구가 실제 키움증권 고객 이탈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MTS 1위 탈환과 신규 이용자 확보가 과제인 엄주성 대표로서는 경쟁사와의 플랫폼 경쟁에 광고모델을 둘러싼 평판 리스크까지 관리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영화의 소재 및 내용상 해석에서 비롯된 건으로 유해진 씨 개인에 대한 논란이 아니다”며 “광고모델 변경이나 집행계획 변경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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