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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뒤끝?' 용혜인 비서실장, 언더조직 폭로자에 "후배 머리채 그만 잡으라"

요약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낙마한 가운데, 양다혜 비서실장이 과거 언더조직의 성차별 문화를 폭로한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을 공개 비난했다.
  • 김 전 위원장은 공적 질문을 '머리채 잡기'라며 비난하는 것은 공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허위선동 몰두하는 행태 지긋지긋" 맹공…폭로자 "공적 질문에 공개비난, 공당 태도 맞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장관·비례의원 겸직과 언더조직 출신 등 논란으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낙마한 가운데, 용 의원 비서실장이 "여성 후배 머리채 그만 잡으라"며 언더조직 폭로자를 공개 비난했다.

양다혜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을 "반페미니스트"라 부르며 "거짓말로 여성을 궁지로 몰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김윤영 씨"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용 의원과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자들이 과거 혼전순결·낙태금지 등 성차별 문화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언더조직'의 구성원이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용 의원이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상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단체의 성차별 문화와 피해자들의 호소를 묵인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2018년 언더조직 첫 공론화 당시 청년좌파 대표였던 용 의원이 "'청년좌파는 언더조직의 지시를 받는 조직이 아니었고, 지원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며 "(언더조직의) 지원을 받은 바 없다는 사실이 어떻게 묵인이 되느냐. 그저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확증편향적 의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용 의원이 '조직 내 성차별을 묵살했다'는 의혹의 근거, 참 초라하기 짝이 없다. 당시 교제 관계였던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라며 "박 최고위원에 대한 문제 해결의 책임을 도대체 왜 용 의원이 져야 하느냐. 여성을 누군가의 애인, 후배로만 규정하고 책임을 묻는 방식이야말로 성차별"이라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좌파 대표직을 맡았던 2017년 1월 여성 활동가를 차별하는 언행을 하고, 내부 성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용 의원은 박 최고위원 후임으로 청년좌파 대표직을 맡은 뒤 그해 9월 박 최고위원과 결혼했다.

양 실장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김길오(언더조직 총책임자) 씨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제기를 8년 전에도, 지금도 한 적 없다"며 "정작 매듭지어야 할 사람은 본인이었는데, 왜 그 몫을 8년이 지난 지금 후배의 머리채를 잡는 것으로 대신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홀로 '희생한' 청년 여성 활동가 행세를 하며 청년 여성 전체를 대변하는 척하는 것도 그만 하라. 거기 있는 당신들만 청년 여성이고, 지금 기본소득당을 이끄는 당신의 후배들은 청년 여성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사이버불링이 계속된다면 더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진실을 두고 끝까지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 신지혜 최고위원, 노서영 대변인 등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자들은 양 실장 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는 식으로 호응했다. 다만 용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양 실장의 비판이 사실과 다를 뿐더러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자들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프레시안>에 "언더조직 성차별 문화가 처음 문제제기됐을 당시 나는 조직 문화를 개선해 보고자 피해자를 포함한 청년 20여명을 만나 인터뷰를 나누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결국 개선은 어렵다고 판단해 최대한 많은 여성과 조직을 나오려고 했다"며 "현 기본소득당 지도부를 포함해 언더조직에 남은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을 담은 평가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문제제기는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서 과거 성차별적 조직과의 단절 및 반성을 묻는 공적 질문이었는데, 비서실장과 지도부는 '머리채 잡기', '반페미니스트'라며 나를 공개 비난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가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당의 태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당이 정말 권력이 없는 약자가 겪은 일을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했을 때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느냐"며 "많은 피해자들이 이런 식의 2차 가해에 시달리는데, 그에 대한 최소한의 문제의식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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