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친윤 검사’ 공방 계속… 추미애는 대통령 반박 뒤에도 재고 요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캡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지지율 하락과 더딘 반등을 두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고 현재 회복세도 크지 않다는 현실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 논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 사안을 놓고 같은 문제 제기가 반복된다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의 SNS 활동이 지나치다는 지적에도 “과하다 싶으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일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서 나온 김 대표의 발언에는 현재의 여론 흐름을 경계하면서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소통 방식에는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 함께 담겼습니다.
김 후보자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권 내부 목소리는 대통령의 직접 반박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지지율 빠져 어려운 상황”…여론 흐름부터 짚은 김민석
김 대표는 최근 정치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달려왔고 선거를 거치면서 결과가 “마음 같지 않고 나서 지지율이 빠지고”, 이후 조정과 함께 아주 미세하게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를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당 대표가 지지율 하락뿐 아니라 반등 속도까지 직접 언급한 대목으로 읽힙니다.
회복에 대한 기대를 앞세우기보다 선거 이후 달라진 여론 흐름을 먼저 인정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의 최근 발언도 거론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나 혼자는 못한다”고 말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국민에게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반응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사과한 데 대해서도 다시 각오를 다지고 일을 풀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국민이 다시 배 띄워줄 것”… 낙관론 앞에 붙인 조건
김 대표는 향후 여론 흐름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 조건도 달았습니다.
잘못된 일을 고집해서는 안 되고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고쳐나가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큰 원칙에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주관과 확신을 갖고 국민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다시 배를 띄워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는 말도 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정책에 어려움이 있다면 시정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큰 원칙에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주관과 확신을 갖고 국민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지지율 흐름에 대해서는 큰 폭의 반등으로 평가하지 않고 “아주 미세한, 서서히 반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지용 얘기 나오자 대통령 엄호… “계속 프레이밍”
김지용 후보자 문제에서는 어조가 한층 분명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1일 새벽 X를 통해 김 후보자의 검사 경력을 문제 삼는 여권 일각의 비판에 직접 대응했습니다.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중요 수사기관의 책임자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박은정 의원과 임은정 검사장, 이성윤 의원 등도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검사 출신 배제론’을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하는 주장에도 맞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확인한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근거로 문재인 정부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검 형사부장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 사건에 재기수사를 명령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김 대표도 대통령의 대응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사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옳고 정당한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되거나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같은 틀의 문제 제기가 반복될 경우 대통령이 명료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SNS 게시물에 달린 일부 댓글을 놓고는 “보기가 민망한 경우까지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이 직접 반박했지만… 추미애는 물러서지 않아
논쟁은 대통령의 반박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해온 추미애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SNS에 ‘맛집’을 소재로 한 비유를 올렸습니다.
추 지사는 추천을 받아 찾아갔지만 실제 모습이 기대와 달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뒤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글에 김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추 지사가 김 후보자 인선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데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들어 ‘친윤 검사’라는 주장에 반박한 직후 나온 글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 인선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추 지사는 앞서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이력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대통령이 후보자의 이력과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김 대표가 이를 엄호했지만 여권 내부의 이견까지 해소된 것은 아닌 셈입니다.
■ ‘검사 출신’과 ‘김지용 적격성’…인선 판단은 아직 남아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을 반박하면서도 최종 인선 문제까지 확정적으로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추가 검증 결과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주장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도, 당초 결정대로 기용할지 다른 후보로 교체할지는 별도의 고민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가 검사 출신이라는 사실과 초대 중수청장으로 적합한지는 구분해 검증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검사 재직 당시 주요 업무와 사건 처리,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한 인식, 새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이 향후 인선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입니다.
반대로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한 주장 역시 구체적인 이력과 행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SNS 너무 잦다는 지적에도…“옛날 문법으로 볼 필요 없어”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꼭 세상을 옛날 문법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비판하는 쪽의 요구대로 대통령이 SNS 소통을 줄이다 보면 다시 “왜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하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이야기는 편하게 하고, 그 빈도가 지나치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고 인사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는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자신의 주관과 확신을 갖고 국민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직접 반박과 김 대표의 엄호에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 이견은 1일 오전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김 후보자의 최종 기용 여부를 별도의 판단 영역으로 남겨둔 가운데 초대 중수청장 인선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