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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산 BEST 4

요약
  • 10월에 가기 좋은 가을 산행지와 등산 코스로 각흘산, 용화산, 조령산, 마대산 등 4곳을 소개한다.
  • 이 산들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면서도 아름다운 억새와 단풍, 그리고 호젓한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흘산角屹山(838m)

포천시와 철원군 경계에 있는 각흘산은 산의 북쪽에서 보면 소뿔을 닮았대서 이름 붙여졌다.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중턱에는 넓은 억새 지대, 봉우리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다. 정상에서는 억새밭과 신갈나무 군락이 이어지는데 광덕산·백운산·국망봉·명성산 등이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용화저수지도 조망할 수 있다. 바로 옆의 명성산이 10월이면 억새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데 비해, 각흘산은 찾는 이가 비교적 적어 호젓하게 가을 능선의 정취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을 잇는 고갯길인 자등현(자등고개)은 방랑시인 김삿갓과 금강산으로 향하던 옛 시인묵객들이 넘어 다니던 길목이었다.

추천 코스: 자등현→헬기장→각흘산 정상→능선→각흘계곡→ 자등현 (5.5km, 4시간)

용화산龍華山(878m)

춘천과 화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득남바위, 만장봉, 촛대바위 등 벼랑과 기암괴석 사이사이로 10월 중·하순 단풍이 곱다. 능선과 기암에 오르면 파로호와 의암호, 의암호 너머 춘천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험준한 편이라 단풍철에도 대표 명산들에 비해 등산객이 과하게 몰리지 않는다. 쇠사슬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적당한 긴장감과 호젓함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지네와 뱀이 싸우다 이긴 용이 득도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에서 '용화龍華'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가뭄 들면 고을 수령이 기우제를 지내던 영산靈山이자 춘천·화천 지역 수호산으로 여겨져 왔다.

추천 코스: 큰고개 주차장→만장봉→용화산 정상→큰고개 주차장 (3km, 1시간30분)

조령산鳥嶺山(1,017m)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산세가 높고 주능선이 칼날 같은 암릉으로 이어져, 능선에 오르면 주흘산, 월악산, 속리산 방향의 가을 산마루와 붉은 산자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령산 주능선은 영남(경북 문경)과 호서(충북 괴산)를 나누는 경계였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험한 고개'인 조령(문경새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은 과거 보러 한양 갈 때 죽령竹嶺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지고", 추풍령秋風嶺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하여 피했다. 대신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어 안다'는 뜻의 문경聞慶과 새재를 택해 넘었다.

추천 코스: 이화령휴게소→조령샘→헬기장→정상→깃대봉 삼거리→조령3관문→이화령 (8.5km, 4시간 30분)

마대산馬垈山(1,052m)

고려시대 이 산 일대에 말을 기르는 마장이 있었기에 마대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멀리서 보면 말의 등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참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등 원시림이 빽빽하게 어우러져 화려하고 깊이 있는 단풍을 보여 준다. 특히 산자락을 따라 흐르는 김삿갓계곡(곡동천)을 따라 오르는 길은 널리 알려진 단풍 명소들과 달라 유유자적한 가을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대산에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자취가 곳곳에 스며 있다. 산자락 깊숙한 골짜기에 생가 터가 복원돼 있고, 들머리에는 묘소와 김삿갓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산행과 문학 기행을 겸할 수 있다.

추천 코스: 김삿갓묘역(문학관)→노루목→김삿갓 생가 터→마대산 정상→처갓집 갈림길→김삿갓묘역 (8.5km, 4시간 30분)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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