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권익위·방통위 부위원장 역임...6월 재보궐 통해 국회 입성
한병도 "헌법 정면 부정, 같이 의정활동 하는 것 자체가 모욕"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9월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검찰과 사법 분야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 재판 재개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된 후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전두환은 내란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법적으로 판결이 났는데도 아닌가'라는 후속 질문에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은 내란이냐'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1967년생인 김 의원은 판사출신 변호사로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권익위에서는 전현희 당시 위원장(현 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공개 압박했고, 방통위에서는 탄핵 심판 절차로 직무가 정지됐던 이진숙 위원장(현 국민의힘 의원)을 대신해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방통위에서 물러났고 2025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상욱 민주당 의원의 울산광역시장 출마로 열린 2026년 6월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됐고, 승리해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의 '내란이 아니다' 발언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국회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자, 역사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독재자들을 어떻게 비호하고 두둔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들로 있으면 다시 권력을 위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다시 겨누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또 옹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같이 의정활동 하는 것 자체가 모욕스럽고 수치스럽다"면서 "국민의힘에 묻는다. 진정 '내란의힘'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명백하게 확인한 결론을 부정하는 망언을 하는 자가 결코 공당의 대변인으로 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반드시 제명·징계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강력 요구했다.